러, 우크라 서부 국경지역 대규모 공격...스웨덴 기업 직원 3명 사망

스웨덴 베어링 기업 SKF 소속 직원 3명 사망
우크라서 1100명 고용

▲우크라이나 서부 국경지역인 볼린의 루츠크에 있는 한 건물이 15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무너진 가운데 구조대원이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루츠크(우크라이나)/EPA연합뉴스

러시아가 15일(현지시간) 서부 국경 지역인 볼린과 르비우 등 우크라이나 후방에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 이 과정에서 스웨덴 기업 직원 3명이 미사일 공격 피해로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서북부에서 폴란드와 벨라루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볼린주의 주도 루츠크에서는 여러 기업이 밤새 공격을 당했다.

이날 러시아의 서부와 동부 공격으로 총 4명이 사망했으며 이 중 3명은 세계 최대 베어링 제조사인 스웨덴 기업 SKF의 직원이었다.

로이터에 따르면 SKF는 우크라이나에서 약 11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대부분 볼린의 루츠크 공장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 공장은 SKF 전체 생산량의 0.5% 가까이를 담당하고 있다.

폴란드 인접 지역인 르비우주의 주도 르비우도 미사일 공격으로 인해 15명이 다치고 수십 개 건물과 유치원 놀이터 등이 파손됐다.

현지 매체들은 이번 공격이 개전 이후 후방 지역인 르비우에 대한 최대 규모의 공격 중 하나였다고 보도했다.

르비우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서쪽으로 약 460㎞,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폴란드 국경에서 동쪽으로 불과 60㎞ 정도 떨어진 지역이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가 발사한 최소 28발의 순항 미사일 중 16발을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는 우크라이나 8개 지역의 학교와 병원, 수도, 전력망 등 민간 시설이 러시아의 공습으로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동부 도네츠크주에서는 식량 보관 창고가 공격받아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