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간 티켓 양도는 문제”…비판에 서비스 종료한 무신사

입력 2023-08-16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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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셀 플랫폼 '솔드아웃' (사진제공=무신사)
▲리셀 플랫폼 '솔드아웃' (사진제공=무신사)

무신사의 자회사 에스엘디티가 운영하는 리셀 플랫폼 솔드아웃이 티켓 리셀 중개 서비스를 종료한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 40여 일 만이다.

솔드아웃은 16일 이용자 공지를 통해 신규 카테고리인 티켓 서비스 운영을 9월 16일부로 공식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스니커즈, 의류, 테크 등 한정판 상품의 개인간거래를 중개해온 솔드아웃은 안전한 개인간 티켓 양도 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 7월 신규 카테고리를 선보였다. 기존에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 등을 통해 음성적으로 이뤄진 티켓 판매 과정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기 등의 문제를 예방한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최근 K팝을 비롯해 대중 예술문화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도하게 가격이 상승하는 개인간 티켓 거래 관행이 아티스트와 제작자의 권리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 솔드아웃은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와 간담회를 갖고 개인간 티켓 거래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와 건전한 공연 문화 조성을 위한 방안에 관해 깊이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아티스트와 제작자는 물론 공연을 기다려온 팬들의 마음을 깊게 헤아리지 못했다는 대중문화예술계 단체 및 전문가들의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여 최종적으로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사단법인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관계자는 “공연과 팬문화를 대하는 솔드아웃과 운영사인 에스엘디티의 진정성 있는 결정에 지지를 보내며, 이러한 결정이 현재 운영중인 여타 티켓 리셀 사이트와 거래에 긍정적인 자극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이종현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회장은 “건강한 팬 응원 문화와 공연 산업의 성숙한 발전을 고려해 서비스 종료라는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린 솔드아웃 측의 진정성을 존중하고 환영한다”라고 강조했다.

솔드아웃 관계자는 “K팝을 비롯해 한국의 예술·문화·체육계 등의 창작에 대한 노력과 열정을 무조건적으로 존중하고 권리 보호라는 대의에 동참하기 위해 내린 판단”이라며 “앞으로도 한정판 제품 거래를 중개하는 과정에서 이용자와 브랜드를 보호하고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리셀 문화를 조성하는 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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