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17일 SK에 대해 주요 비상장회사들의 실적 부진에 따른 지분가치 감소를 반영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4만 원으로 14.3% 하향조정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도 연결기준 매출액은 31조9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7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4% 급감해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에너지가격 약세 및 반도체 시황 악화 영향에 따라 거의 모든 자회사들의 수익성이 악화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SK이노베이션이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손실 및 정제마진 하락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1068억 원 적자전환했고, SK바이오팜 또한 영업이익이 -189억 원으로 적자 지속했다”며 “SK스퀘어는 자회사인 SK하이닉스의 사업 부진으로 3개 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상장자회사들도 전반적으로 실적이 부진했는데 SK E&S는 미국 Freeport 가동 재개에 따른 LNG 원가 개선으로 발전량이 확대되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33.4%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는 44.7% 감소해 영업이익이 완전히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덧붙였다.
또 최 연구원은 “SK팜테코도 일회성 비용 발생과 신규 제품 생산 일정 연기로 적자가 지속되었고, 실트론 또한 전력비 상승 및 판매량 감소로 영업이익률이 하락했다”라면서 “반면, 별도기준 상표권수익 및 임대수익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 중이다”라고 했다.
최 연구원은 “올해 2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자회사들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 감소 폭이 줄어들고 있어 추세 반전의 전환점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국제 에너지가격 상향 추세 및 반도체 업황 회복 등으로 인해 하반기에는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