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코스닥 상장사, 영업이익·순이익 모두 ‘뒷걸음질’…이차전지에도 ↓

입력 2023-08-1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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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코스닥 상장 기업들은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 악화했다.

17일 한국거래소와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1112개 코스닥 상장사의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36조1000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2%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년 전 8조7000억 원에서 5조6000억 원, 순이익은 같은 기간 7조 원에서 4조1000억 원으로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2.7%p 감소한 4.1%, 순이익률은 같은 기간 2.5%p 감소한 3.0%를 기록했다. 연결 부채비율은 올해 6월 말 기준 108.8%로 작년 말(107.2%)보다 1.6%p 높아졌다.

분석대상 1112개사 중 675개사(60.7%)가 흑자, 437개사(39.3%)가 적자를 기록했다. 흑자를 실현한 675개사 중 111개사는 직전 반기 적자였으나, 흑자로 전환했다. 적자를 기록한 437개사 중 175개사는 직전 반기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고, 262개사는 적자를 지속했다.

업종별로 보면 산업 적반적으로 수익성이 하락했다. IT 하드웨어 업종의 매출액이 13.8%, 영업이익이 81.2% 감소하며 작년 같은 기간보다 실적이 대폭 하락했다. IT 하드웨어에는 반도체 장비, 유무선 통신장비, 이차전지 등이 속해있다.

IT 하드웨어 내 반도체(-78.9%), IT부품(-82.9%), 통신장비(적자전환), 소프트웨어(-11.6%), 디지털컨텐츠(적자전환), 인터넷(-62.2%) 등 모두 영업이익이 부진했다. IT분야는 올해 상반기 주식시장을 뒤흔든 이차전지가 속했음에도 실적이 줄었다. IT 업종 영업이익 증가 상위 10위 기업은 다원시스, 파워로직스, 옵트론텍 등이다.

운송장비·부품 제조업 내 기계·장비(-30.7%), 제약(-89.8%) 등 대부분 업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다만 운송장비·부품업의 영업이익률은 4.7%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p 증가했다. 기타 업종은 오락·문화 업종을 중심으로 매출액이 상승했다. 영업이익률의 경우 대부분 감소했으나, 오락·문화 업종은 11.2%로 전년 대비 6.0%p 늘었다.

한편, 코스닥 시장 내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편입기업 49개사의 실적은 미편입 기업 1354개사 대비 우수했다.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기업은 재무실적, 시장평가, 기업지배구조 우수 등 지표로 채택된다.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기업의 매출액은 9.9% 상승했지만, 매출액이 정체된 미편입 기업 대비 우수했다. 영업이익 역시 34.8% 하락했지만, 미편입기업의 하락 폭(-44.6%)보다 양호했다.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의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8.4%와 7.4%로 미편입기업보다 각각 4.7%p, 3.6%p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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