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6년 만에 북한 인권 공개회의 "독재는 영원할 수 없다"

입력 2023-08-18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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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김일혁씨가 유엔 안보리에서 한국말로 북한 정권을 비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탈북자 김일혁씨가 유엔 안보리에서 한국말로 북한 정권을 비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약 6년 만에 북한 인권 문제에 관해 공개회의를 개최했다.

17일(현지시간) 미 뉴욕 유엔본부에서 안보리는 이날 오전 북한 인권 상황을 토의 의제로 채택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 인권 공개토의에 반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공개적인 반대 표명이 없어 투표 절차 없이 곧바로 의제로 채택됐다.

중국과 러시아가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것은 미국 등이 절차투표에서 안건 채택에 필요한 9개국 이상의 지지를 확보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에는 의장국인 미국의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와 볼커 터크 유엔인권고등판무관,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등이 참석했다.

이날 살몬 보고관은 “북한의 인권 상황이 지속해서 악화함에도 군사 우선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라며 “안보리가 인권 보호를 우리 평화와 안보 의제의 중심에 두길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나아가 그는 식량 접근성 문제와 여성과 소녀의 인권 상황이 우려된다고도 지적했다.

이날 회의에는 2011년 탈북해 한국에 거주 중인 김일혁 씨도 함께했다. 김 씨는 북한 주민의 열악한 상황을 전한 뒤 한국말로 “독재는 영원할 수 없다. 더는 죄짓지 말고 이제라도 인간다운 행동을 하라”고 북한 정권을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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