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중국발 악재와 미 긴축 우려에 박스권 흐름

입력 2023-08-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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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NH투자증권)
(출처=NH투자증권)

다음 주(8월 21~25일) 코스피지수는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중국발 부동산 디폴트 악재와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가 주가의 하방 압력을 키우는 가운데, 23일 발표되는 엔비디아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할 경우 상승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 주간 밴드로 2470~2630포인트를 제시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86.76포인트(3.35%) 내린 2504.50으로 마감했다. 이 기간 개인은 1조895억 원 순매수했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조1151억 원, 1883억 원 순매도했다.

최근 불거진 중국 부동산 개발 기업의 디폴트 우려로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도 1340원대까지 치솟았다. 또한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로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성향이 강화하며 주가도 휘청이고 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당국이 부동산 기업의 연쇄 디폴트를 막고, 위안화 환율의 약세 흐름을 제지하기 위해 정책적으로 개입할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 당국의 개입으로 근본적인 중국 경기가 개선되지는 않겠지만, 중국발 악재로 인한 주가 하방 압력은 차츰 옅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여부도 변수다. 16일(현지시간)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 대부분은 추가적인 긴축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시장은 24일부터 열리는 잭슨홀 회의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주목할 예정이다.

23일 발표되는 엔비디아 실적도 시장의 향방을 가를 요인이다. 최근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향후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 가이던스를 발표할 경우, 글로벌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의 90%를 맡고 있는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부각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나 연구원은 “중국발 악재로 단기적으로는 주가의 하방 압력이 존재하나 하락 추세 전환은 아니다. 당분간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4%대에서 하방 경직성을 보이며 성장주의 상승 여력이 제한되는 상황인데, 미 국채금리가 하향 안정화된 이후 구조적 성장주의 반등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반도체·조선·방산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면서 “특히 삼성전자와 같은 주도업종 내 상대적으로 덜 오른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다음 주 주요 이벤트(한국시간)로는 △한국 8월 1~20일 수출(21일) △미국 7월 기존주택매매(22일) △미국 8월 S&P글로벌 제조업·서비스업 PMI(23일) △미국 7월 신규주택매매(23일) △한국은행 8월 금융통화위원회(24일) △미국 7월 내구재주문(24일) △미국 8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25일) △2023년 잭슨홀 개최(25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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