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서 여전히 잘나가는 중대형 평형···청약 통장 몰린다

입력 2023-08-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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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오션시티 아이파크(사진제공=HDC현대산업개발)
▲강릉 오션시티 아이파크(사진제공=HDC현대산업개발)

지방 분양시장에서 큰 주택에 대한 선호도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 비해 집값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하고, 큰 집에 대한 선호현상이 여전하다 보니 녹록치 않은 시장 상황속에서도 중대형으로 쏠림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

1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1~7월) 수도권 및 지방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도시에서 청약을 받은 아파트의 면적별1순위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전용 85㎡ 초과(대형)는 2950가구 모집에 3만5801명 몰리며 평균 12.14대1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전용 60~85㎡ 이하(중형)가 9.09대1을 기록했으며, 전용 60㎡ 이하(소형)는 343가구 모집에 255명에 그치며 0.7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국평(전용84㎡) 1순위 경쟁률만 놓고 보더라도 7446가구 모집에 8만263명이 몰리며 평균 10.78대1을 기록해 면적이 클수록 쏠림현상이 두드러졌다.

부동산시장이 양호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1~7월)의 경우 전용 85㎡ 초과와 전용 60~85㎡ 이하 1순위 청약 경쟁률이 각각 평균 13.58대1, 9.74대 1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전용 60㎡ 이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1순위 경쟁률이 평균 3.7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크게 낮아진 수치다.

지방도시 개별단지 면적별 경쟁률 상위 10개를 살펴봐도 전용 85㎡ 초과가 3개, 전용 84㎡가 7개로 중대형이 모두 랭크됐다. 충남 아산의 ‘힐스테이트 자이 아산센텀’ 전용 114㎡는 1순위에서 414대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충북 청주시의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 전용 84㎡A가 264.98대1로 그 뒤를 이었다.

지방 중대형 아파트의 인기는 거래량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R114의 아파트 면적별 매매 거래량 자료를 살펴보면 올 상반기 지방도시 전용85㎡ 초과는 5325건으로 전체 거래량(7만1045건)의 약 7.5%를 차지하며 지난해 상반기 전체 거래량에서 전용85㎡ 초과가 차지하는 비율(약6%) 보다 약 1.5%p 증가했다. 전용60~85㎡ 이하도 3만3245건으로 상반기 전체 거래량의 약 47%를 기록, 지난해 보다 약 7%p 늘었다. 이에 반해 전용 60㎡ 이하는 올 상반기 거래 비율이 약 46%로 지난해 상반기(약54%) 보다 약 9%p 감소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불황에도 인기 있는 단지 및 면적 등이 상승장에 더 큰 상승폭을 기록하는 것처럼 시장이 회복 단계에 있는 상황에서 청약자가 몰리고 있다는 것은 추후 반등 탄력이 더 클 것이라는 기대감도 함께 높이고 있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지방도시 분양시장에도 중대형 중심의 단지들이 분양에 나서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오는 9월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견소동 244-2번지 일대에서 ‘강릉 오션시티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7층, 15개동, 전용면적 75~142㎡(펜트하우스 타입 포함)의 아파트 총 794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전체의 약 83%가 실수요자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전용 84㎡이상의 중대형으로 이뤄져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충북 청주 청원구 오창읍 양청리 814-2번지 일원에 주상복합단지인 ‘더샵 오창프레스티지’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최고 49층, 6개동으로 구성되며 아파트 4개동, 주거형 오피스텔 2개동으로 이뤄졌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99~127㎡ 644가구 규모로 구성됐으며 오피스텔은 단일 면적으로 전용 84㎡ 225실이 공급된다.

또한 태영건설은 경북 구미시 도량동 일원에 민간공원 조성사업인 구미꽃동산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구미 그랑포레 데시앙’을 8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총3개 단지, 21개 동, 총2643가구 규모로 이달 1단지가 우선 분양된다. 1단지는 지하3층~지상40층, 10개 동, 전용면적 84~110㎡ 총 1350가구 규모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오천읍 용산리 360-13 일원에서 '포항 아이파크'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8개 동, 전용75~101㎡ 총 114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대부분의 평형이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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