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성폭행현장 방문한 오세훈 “묻지마범죄 예방 TF 구성”

입력 2023-08-18 16:03 수정 2023-08-1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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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신림동 찾아 “지능형 CCTV 설치 등 폭넓은 범죄 예방 시스템 도입”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오후 관악산 등산로 범죄현장을 찾아 등산로 범죄예방 조치방안에 대해 보고받고 있다. (자료제공=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오후 관악산 등산로 범죄현장을 찾아 등산로 범죄예방 조치방안에 대해 보고받고 있다. (자료제공=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림동 성폭행 사건 현장을 방문해 “시민 안전 책임자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근본적인 범죄 예방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등산로에서 최 모(30) 씨가 피해자 A 씨를 때리고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최 씨는 “너클을 양손에 착용하고 피해자를 폭행했다”며 “강간하고 싶어서 범행했다”고 성폭행과 상해 혐의를 인정했다.

오 시장은 인적이 드문 사각지대에 폭넓게 범죄 예방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방침이다. 오 시장은 “범행 욕구 자체를 사전에 자제시킬 수 있도록 둘레길, 산책길에 강화된 범죄예방디자인(CPTED)을 도입하는 한편 인공지능형 CC(폐쇄회로)TV를 되도록 많이 설치해 감시 사각지대를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오 시장은 관악산 둘레길 현장을 점검하며 “지나가던 분이, 전화해 준 사람이 없었다면 신고도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영 관악경찰서장은 “지나가던 분이 있어서 다행인 것이 비명을 듣고 (경찰에) 신고를 했고, 수색 중에 유류품도 있었다”라며 “신고가 없었거나 실종으로 접수됐으면 보시다시피 찾기가 어려운 산길이라고 보시면 된다”고 답했다.

최근 서울 시내에는 묻지마 칼부림, 살인 예고 등 여러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시 차원에서는 특별TF(태스크포스)를 만들어 대응할 방침이다. 오 시장은 “최근 일어났던 일련의 사건들이 최대한 줄어들 수 있도록 ‘시민 안전 및 묻지마 범죄 예방 TF’를 만들어 가동할 생각”이라며 “서울시가 최대한 노력해서 발생빈도를 줄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그간 공원 내 안전조치를 위해 25개 자치구 및 서울경찰청과 합동으로 모든 시설공원을 점검하고 있었다. 다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합동 점검 대상을 시내 모든 시설공원뿐만 아니라 등산로 등으로 확대해 시행할 계획이다. 또 우범 우려 지역, 주요 등산로에 CCTV, 블랙박스를 경찰청과 연계해 확대 설치를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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