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이야기Y' 롤스로이스 가해자, 제작진 찾아 눈물 흘린 이유…"피해자분만 생각해"

입력 2023-08-18 22:02 수정 2023-08-18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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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BS '궁금한 이야기 Y' 캡처)
(출처=SBS '궁금한 이야기 Y' 캡처)

최근 압구정에서 발생한 일명 ‘롤스로이스 사건’의 가해자가 카메라 앞에 섰다.

18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롤스루이스 차량 사고의 가해자 신 씨가 직접 제작진을 찾아와 억울함을 드러냈다.

지난 2일 저녁 8시10분경, 강남 압구정역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이 인도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20대 여성이 머리와 다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고 현재 뇌사 상태다.

당시 목격자들은 신씨에 대해 “비틀거렸고 자기가 사람을 쳤다는 인식도 못하고 있는 거 같았다”, “수갑이 아프다며 풀어달라고 했다”, “사람 안 죽었으니 보험처리 하면 되지 않냐고 말하더라”라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체포된 신씨는 간이 마약 검사에서 케타민 양성반응이 나왔다. 그리고 체포 17시간 만에 풀려나면서 전관출신 변호사가 신원보증을 한 것 아니냐는 등 각종 의혹이 불거져 나왔다.

이후 신씨는 해당 사건에 대해 제보를 받고 있던 제작진에게 먼저 연락을 해 카메라 앞에 섰다. 그는 그날의 사고에 대해 “담배가 조수석에 떨어진 걸 주우려고 하다가 충돌이 있었고 핸들을 꺾으면서 벌어졌다”라며 운전 미숙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사고 전 들렀던 성형외과에 대해 “지루성 피부염을 치료하고자 슈링크 시술을 받았다”라며 “제가 마취 연고가 닿으면 따갑게 느껴서 수면 마취를 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사고 당시 입감되기 전 새벽 신씨는 병원 실장에게 전화해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자 실장은 직접 강남 경찰서에 전화해 케타민 성분이 들어 있는 마취제로 수면 마취한 게 맞다며 진료기료부를 떼주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당 병원은 사고 당일 신씨가 진료를 받았던 그 병원이 아니었다. 해당 병원은 사고 전날 신씨가 수면 마취를 받은 그의 단골 병원이었다.

또한 사고 당일 신씨가 들른 병원은 신씨가 주장한 지루성 피부염을 진료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병원은 “그분은 지루성 피부염 이야기를 꺼내지도 않았다. 그냥 리프팅을 하러 왔다. 얼굴과 목 부위 2차례 했다”라며 “당연히 운전하면 안 된다. 술 마시고 하는 것과 같다. 그때도 좀 쉬었다가 가라고 만류했지만, 차에서 쉬겠다며 나갔다. 그걸 말릴 수 없지 않으냐”라고 설명했다.

제작진과 인터뷰한 다음 날 신시는 위험운전 치상, 약물 운전 혐의로 구속됐다. 국과수 검사 결과 신씨에게서는 케타민을 포함한 7가지의 향정신성 의약품이 검출됐다. 그는 6개월 동안 네 군데 병원을 돌며 16번의 시술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사고 당일 그를 석방한 것에 대해 “처음 왔을 때 교통사고로 왔다. 그게 구속 사유가 되느냐. 간이 시약으로 마약이 나왔지만, 병원에서 적법하다고 확인되면 특정약물 가중 처벌법 위반이 안 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전관 출신 변호사가 신원보증을 해 풀려났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관이 대형로펌에 죽을 사람 같냐”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신씨 역시 자신의 변호사가 대형로폼 소속이 아닌 개인 법률 사무소라고 강조했다. 해당 변호사 역시 소규모 법률 사무소 소속으로 신원보증을 한 일이 없다고 말했다. 해당 사무소는 고검장과 검사 출신 변호사가 운영하는 사무소였다.

신씨는 자신의 제작진을 찾은 이유에 대해 “이대로 구속된다면 직접 사죄드릴 수 있는 상황이 없을 거 같아서 이렇게 왔다”라며 “피해자분만 생각하고 있고 사죄드리고 싶은데 비틀거렸다느니 다른 의혹들이 너무 많다”라고 눈물을 쏟았다.

신씨 측은 제작진이 진단서를 보려고 하자 급히 인터뷰를 끝내려 했다. 또한 신씨의 변호인은 회원권을 끊어 신씨와 함께 수면 마취시술을 받는 지인들이 더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향정신성 의약품을 투약한 경험자는 “마약 못지않게 위험하다. 케타민은 환각이 심하다. 불법은 클럽이고 합법은 병원이라고 생각한다. 강남에서는 암암리 이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는 신씨가 카메라 앞에 직접 나선 것에 대해 “구속될 걸 알았으면 카메라 앞에 서지 말아야 한다. 그럼에도 결국 본인 과실로 까발려지는 상황이 되면 주변에 피해가 되는 거 아니냐”라며 “그게 처벌보다 무서운, 뭔가를 피하려고 언론을 활용하려고 했을 수도 있다. 철저하게 조사를 해서 다신 일어나선 안 되게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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