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마우이섬 산불 사망자 114명으로 증가...실종자 1300명 달해

입력 2023-08-2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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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사망자 규모 더 늘어날 듯
올린다 등 일부 지역은 여전히 화재진압 작업 중

▲대형 산불이 휩쓸고 지나간 하와이 라하이나에서 18일(현지시간) 수색대원들이 불에타 무너져내린 건물 잔해를 살펴보고 있다. 라하이나(미국)/AFP연합뉴스
▲대형 산불이 휩쓸고 지나간 하와이 라하이나에서 18일(현지시간) 수색대원들이 불에타 무너져내린 건물 잔해를 살펴보고 있다. 라하이나(미국)/AFP연합뉴스

대형 산불이 휩쓸고 지나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 섬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공식 사망자 수가 114명으로 늘어났다.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마우이 당국은 전날 기준 산불로 소실된 해안 항구 도시 라하이나에서 사망자 수가 최소 114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들은 현재까지 수색을 마친 산불 피해 지역이 아직 78% 정도인 데다, 미국 연방 재난관리청이 추정한 실종자 수가 1100~1300명에 달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산불 진압이 여전히 진행 중이다. 마우이 당국에 따르면 올린다와 쿨라의 경우 현재 85%, 라하이나는 90% 정도 화재진압 작업이 진행됐다.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이날 라이브 연설을 통해 “지난 8일 발생한 산불로 모두 2700여 채의 건물이 파괴됐고, 피해 규모는 약 60억 달러(약 8조580억 원)에 달한다”면서 “현재 40마리의 수색견과 470명의 구조대원이 배치돼 실종자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공식 사망자 수가 집계되고는 있지만, 이 중 신원확인이 된 희생자 수는 6명에 그친다. 산불로 인한 시신 훼손 정도가 심해서다. 이에 미 국방부는 소속 법의학 인류학자로 구성된 팀을 파견해 유해복구·식별 지원에 나섰다. 국방부 측은 유해 복구와 식별 작업이 다년간 이어져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17일 허먼 안다야 마우이 섬 재난관리청장(MEMA)의 사임으로 현재 공석인 MEMA 수장 자리는 오는 21일 채워질 예정이다. 안다야 청장은 16일 기자회견에서 하와이 산불 발생 당시 주민에게 혼란을 줄까 봐 경보 사이렌을 울리지 않았다는 변명을 내놓아 논란이 일었다. 그는 해당 기자회견 이후 하루 만에 개인적인 이유로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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