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복귀 ‘신호탄’ 쏜 삼성…SK·현대차·LG그룹은?

입력 2023-08-20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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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이하 준감위)가 18일 삼성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복귀에 대해 정경유착 발생 시 즉시 탈퇴할 것 등을 권고했다.     삼성 준감위는 이날 2시간 넘게 전경련이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쇄신할 수 있는지를 두고 집중 논의했으며 만장일치로 권고 의견을 정했다.     이에 따라 삼성은 물론이고 SK그룹과 현대차그룹, LG그룹도 전경련 복귀 논의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찬희 준감위원장은 이날 오전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임시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만약 가입했을 경우 전경련이 정경유착의 행위가 지속된다면 즉시 탈퇴할 것을 비롯해 운영과 회계의 투명성 확보 방안 등에 대해 철저한 검토를 거친 뒤 결정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  (연합뉴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이하 준감위)가 18일 삼성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복귀에 대해 정경유착 발생 시 즉시 탈퇴할 것 등을 권고했다. 삼성 준감위는 이날 2시간 넘게 전경련이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쇄신할 수 있는지를 두고 집중 논의했으며 만장일치로 권고 의견을 정했다. 이에 따라 삼성은 물론이고 SK그룹과 현대차그룹, LG그룹도 전경련 복귀 논의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찬희 준감위원장은 이날 오전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임시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만약 가입했을 경우 전경련이 정경유착의 행위가 지속된다면 즉시 탈퇴할 것을 비롯해 운영과 회계의 투명성 확보 방안 등에 대해 철저한 검토를 거친 뒤 결정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 (연합뉴스)

삼성의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재가입이 초읽기에 돌입했다. SK, 현대차, LG의 전경련 복귀도 가시화하는 수순이다. 정경유착 우려가 남아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기업을 대표할 구심점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전경련 총회 전날인 21일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 회원사인 5개 계열사(삼성전자·삼성SDI·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증권)의 이사회를 열어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로의 회원 자격 승계에 관한 입장을 최종 정리할 계획이다.

이는 18일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이하 준감위)가 ‘조건부 재가입’을 권고함에 따른 것이다. 삼성이 전경련에서 탈퇴한 지 6년 8개월 만이다. 삼성은 그동안 전경련 재가입 결정에서 준감위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혀왔는데, 준감위가 사실상 승인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사안이 이사회 의결 사항은 아닌 만큼 삼성은 이사회엔 현안 보고로 마무리하고 재가입할 전망이다.

삼성 각 계열사는 국정농단 사건 이후 전경련은 탈퇴했지만, 한경연은 회원 자격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한경연이 한경협으로 합병되면서 회원자격을 승계하면 자동적으로 재가입하는 형식을 띄게 된다.

나머지 3개 그룹(SK, 현대차, LG)도 같은 상황이다.

특별한 그룹 내 반대 의견이 없는 이상 한경연에 가입된 나머지 그룹 계열사들도 한경연이 합병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한경협으로 복귀한다.

LG도 한경협으로 회원 자격이 이관되는 데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내지 않을 전망이다. 한경연 회원사로 남아 있던 SK그룹 4개 계열사는 최근 이사들을 대상으로 한경연 회원 자격 이관에 대한 내부 검토 상황을 공유하고 의견을 듣는 작업을 진행했다. 현대차도 비슷한 입장이다.

전경련은 오는 22일 임시총회에서 기관 명칭을 한경협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처리하는 등 조직 혁신을 꾀한다. 한경협은 1961년 전경련의 전신으로 설립된 경제단체의 이름이다. 55년 만에 다시 원래의 이름으로 돌아가는 셈이다. 경련은 1968년 회원사가 전국 각지 160여개 기업으로 늘어나자 변화한 상황을 반영해 한경협에서 이름으로 교체했었다. 전경련이 한경협으로 이름을 바꾸는 것은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국가와 국민을 먼저 생각하고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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