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시즌 2승…5이닝 83구 4피안타 비자책 호투

(AP/연합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야수들의 연이은 실책에도 불구하고 시즌 2승을 챙겼다.

류현진은 21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류현진은 5이닝 동안 투구수 83구,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역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14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5이닝 2실점(비자책)으로 복귀 후 첫 승을 달성한 이후 2경기 연속 승리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57에서 1.89로 대폭 낮췄다.

류현진은 포심 패스트볼(38개), 체인지업(18개), 커브(16개), 커터(11개) 등 4가지 구종을 구사하며 훌륭한 볼배합을 보여줬다. 류현진은 1회 12개, 2회 21개, 3회 16개, 4회 11개, 5회 23개의 투구 수를 기록했다.

토론토는 2회에 무더기 실책이 이어졌다. 1사 1·3루 위기 상황에서 좌익수 돌튼 바쇼의 송구를 컷오프한 3루수 맷 채프먼이 2루로 악송구를 하면서 그사이 주자 2명이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2실점을 했지만, 이는 류현진의 자책점으로 기록되진 않았다. 이후 토론토의 타선이 홈런 5개를 터트리면서 류현진에게 무려 9득점을 안겼다.

류현진의 위기관리 능력은 5회에 빛을 발했다. 연속 안타를 맞으며 무사 1·2루 위기를 내줬으나 T.J. 홉킨스에게 몸쪽 직구를 던져 루킹 삼진을 기록했고, 맷 맥클레인은 포수 파울플라이, 엘리 데 라 크루즈에게는 느린 커브로 루킹 삼진을 뽑아내며 무실점을 지켰다.

이후 임무를 완수한 류현진은 6회부터는 마운드를 헤네시스 카브레라에게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토론토는 7회 한 점을 내줬으나 승부엔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토론토는 22일에는 하루 휴식을 취하고 23일부터 볼티모어와 방문 3연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