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지엘리트는 제22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945억 원, 영업이익은 28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31.2%, 영업이익은 28.7% 감소했다. 형지엘리트는 매년 6월 결산하는 법인으로 이번 실적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성적이다.
실적 부진은 지분 51%를 패션그룹형지에 매도한 자회사 형지에스콰이아가 실적에서 제외된 영향이 컸다. 또 전기 실적에 반영된 지분 매각 수익금이 당기에는 빠진 점과 신규 사업 투자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줄었다는 설명이다.
개별 재무제표 기준으로는 매출액이 929억 원으로, 전기 대비 73.2% 증가했다.
학생복, 기업 단체복, 스포츠상품화 사업 등 주력사업 매출은 전기 대비 약 182억 원 증가했다. 신사업인 MRO 부문에서 발생한 매출 210억 원도 이번 실적에 반영됐다.
사업부별로 보면 학생복 부문은‘2023학년도 신입생 교복(동복) 학교주관구매제’ 입찰에서 낙찰률 1위를 기록한 점이 매출 신장을 이끌었다. 스포츠상품화 사업 부문에서는 프로야구단에 이어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측과 굿즈 제작·판매에 대한 상품화사업 계약을 체결하며 영역을 확장한 점이 주효했다.
신성장동력인 MRO 사업도 선방했다. 지난해 말 해당 사업에 진출한 형지엘리트는 크로커다일, 샤트렌, 올리비아하슬러 등 3개의 여성복 브랜드가 속한 패션그룹형지의 구매생산 부문을 자사로 이관했다. 연내 그룹사 구매생산을 일원화해 탄탄한 기반을 구축하고, 국내외 B2B 시장 공략 및 직공장 운영 등을 통해 글로벌 소싱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하반기 실적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중국이 자국민의 한국 단체관광을 전면 허용함에 따라 형지엘리트의 중국 합자법인 ‘상해엘리트’의 영업활동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형지엘리트 관계자는“제23기에는 중국 시장 공략과 MRO 사업 육성 등을 통해 외형 성장과 내실을 모두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