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미일 역사적 합의 이뤄냈는데…野, 외교성과 폄훼만 급급”

입력 2023-08-2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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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은 21일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일본 정상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회의를 가진 데 대해 “경제와 안보에서 3군 간 역사적 협력 합의를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주권 침해에 제대로 항의하지 못했다’고 비판하는 야당에 대해선 “외교 성과 폄훼에만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한미일 정상회담은) 역사적 장소인 캠프데이비드에서 정상들이 단독으로 만나는 것 자체만으로도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면서 “그리고 실제로도 경제·안보 분야에서 3국 간 역사적 협력 합의를 이뤄냈다”고 치켜세웠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오전 9시20분쯤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 도착해 7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한미 정상회담, 한일 정상회담, 한미일 정상회의 등을 수행했다. 역대 13번째로 열린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는 이전 12차례가 모두 다자회의를 계기로 열렸던 것과 달리 한미일 정상회의만을 위해 마련됐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김 대표는 “세계 GDP(국내총생산)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경제 대국 세 나라가 높은 수준의 협력을 하기로 하고, 그것을 문서에 담아 제도화하기로 했다는 것은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고 짚었다.

그는 “대한민국은 이제 국제사회에서 종속적인 ‘룰 테이커’가 아니라 자주적인 ‘룰 메이커’로 우뚝 서게 되는 첫걸음을 내디딘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정상회담 자리에서 “명백한 주권 침해에도 항의조차 못했다”며 공세를 이어가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선 “대통령 외교 성과를 폄훼하기에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에게 ‘동해는 동해다. 일본해가 아니다’라고 강력하게 문제 제기를 했어야 마땅했다”며 비판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김 대표는 “윤 대통령이 선친을 여읜 슬픔이 채 가시지도 않은 상황에서 국익을 위한 외교 일정을 예정대로 수행하고 역사에 획을 긋는 성과를 도출한 이번 정상회담을 두고 야당은 ‘일본과 준 군사동맹’ ‘들러리 외교’ 운운하며 대통령의 외교 성과를 폄훼하기에 급급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은) 자신들의 집권 시절 한일 관계를 뒤틀어놓은 후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무책임하게 방치했고 한미 동맹 역시 깊은 불신의 늪에 빠뜨려 사실상 파기 직전 상태까지 몰고 갔다”면서 “사사건건 비판을 위한 비판, 반대를 위한 반대를 일삼는 모습은 볼썽사납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반성문을 써도 시원치 않을 판에 국익을 극대화해 나가고 있는 윤 대통령의 외교를 무조건 비판하고 폄훼하기만 하니, 민주당은 만년 야당이 되기로 작정한 모양”이라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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