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이차전지에 몰린 공매도…타깃 ‘에코프로→포스코그룹’ 변경됐다

입력 2023-08-2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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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그룹주, 코스피서 공매도 잔액 1위·2위·4위 차지…총 1조8257억 원
개인투자자 POSCO홀딩스 '올인'…7월부터 5조 원 넘게 순매수
'숏커버링' 기대감↑…증권가 목표가 최대 90만 원 제시

지난 7월 2조7000억 원 넘게 몰렸던 에코프로 그룹주 공매도 물량이 대부분 포스코그룹에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여전히 이차전지 섹터에 대한 공매도가 계속되면서 에코프로의 사례처럼 개인투자자가 이번에도 승리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한국거래소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16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공매도 잔액 1위는 8515억 원으로 POSCO홀딩스가 차지했다. 2위는 포스코퓨처엠으로 6495억 원, 4위에도 포스코 그룹주인 포스코인터내셔널(3247억 원)이 올랐다. 세 종목을 합치면 공매도 금액은 무려 1조8257억 원에 달한다.

앞서 지난달 포스코홀딩스의 공매도 잔액은 2000억 원대에 불과했다. 한 달여 만에 4배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사실상 코스닥시장 공매도 ‘원조 타깃’이었던 에코프로 그룹주에서 포스코 그룹주로 변경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같은 날 기준 코스닥시장에서 공매도 잔고 상위 50종목에 에코프로의 이름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다. 리스트엔 에코프로에이치엔(551억 원) 정도가 남았다. 1위는 이차전지 관련주인 엘앤에프로 잔고는 4990억 원이다.

개인투자자들은 POSCO홀딩스를 중심으로 다시 한번 결집 중이다. 7월 한달간 개인들은 POSCO홀딩스를 4조5000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기간을 넓혀 이달 21일까지 집계해보면, 5조1053억 원을 사들여 사실상 ‘올인’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에 대해 국내 증권가 시선은 긍정적이다. 적정주가를 최대 90만 원대까지 보는 증권사도 있는 한편, 평균적으로 75만 원대를 적정주가로 제시 중이다. 현재 주가(55만1000원)을 기준으로 약 40%의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에코프로의 사례와 같이 숏커버링이 나온다면 더욱 큰 상승이 일어날 수 있다. 이에 POSCO홀딩스에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목표주가를 기존 50만 원에서 80% 높여 90만 원으로 제시한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장이 가장 확실한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2030년까지 장기 성장이 가능하다”며 “이차전지 완성품과 부품을 만드는 회사는 많은데 소재는 대부분 POSCO홀딩스를 통해 조달해야 하기 때문에 지배적 과점 사업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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