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원장 성적표 올 A등급 기대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하는 청렴체감도 평가를 앞두고 직원들에 거듭 당부의 말를 전했다. 금융위원회 경영평가에서 A등급을 받은 데 이어 청렴체감도 평가에도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2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 원장은 지난주 임원회의에서 “권익위 주관 청렴체감도 설문조사 등이 예정돼있는데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금감원이 반부패 청렴문화 정착을 위해 오랜기간 노력해왔고, 실제로 많이 나아졌는데도 과거 한두차례 불미스러운 이유로 불이익을 받아왔다며 아쉬움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권익위원회는 공공기관의 청렴수준을 평가하기 위해 주요 업무를 경험한 국민과 공직자 약 27만 명을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설문조사를 이달부터 진행하고 있다.
종합청렴도는 기관별 청렴수준을 특정요소에 치우치지 않고 종합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청렴체감도, 청렴노력도 , 부패실태 평가의 3가지 영역으로 구성된다.
지난해부터 기관 청렴수준에 대한 설문조사로 이뤄지는 청렴도 측정, 반부패 노력과 실적을 평가하는 부패방지 시책평가를 통합·개편한 종합청렴도 평가제도를 도입했고 올해 시행 2년째다.
금감원은 전년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도 역대 최고 등급인 2등급을 달성한 바 있다. 지난해 새 평가제도 도입으로 직접 비교가 어렵지만, 직전 2021년엔 청렴도 평가와 부패방지 평가에서 각각 4등급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이 원장이 검사 출신인 만큼 청렴도 평가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는 후문이다. 6월 말에는 금감원 자체 청렴도 평가 설문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자체 점검을 통해 금감원이 조직 업무환경상 취약요인을 파악하고 이를 개선하려는 노력을 기울여 나가면 자연스럽게 내부 문화로 정착되고 청렴도에 대한 평가도 상향될 수 있다는 게 이 원장의 시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감원은 임직원의 각종 비위행위 등으로 실추된 감독기구의 명예를 회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이 원장이 감독기구 위상 회복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