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에 국내 최초 조류발전소 준공

입력 2009-05-15 11:43 수정 2009-05-1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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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탄소 녹색성장과 미래 국가성장동력 확충의 일환으로 정부가 추진해오던 해양에너지 개발사업이 본격적인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우리나라 최초의 조류발전소인 '진도 울돌목 조류발전소'가 4년 간의 공사과정을 마치고 준공됐다.

이날 준공식에는 최장현 국토해양부차관, 박준영 전라남도지사, 김영록 국회의원 및 지자체, 관계 연구기관 대표와 지역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해 역사적인 순간을 축하했다.

최장현 국토해양부 차관은 이날 축사를 통해 화석에너지 자원 고갈과 기후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저탄소 녹색성장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이를 위해 자원·신재생 에너지의 보고(寶庫)인 해양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진도 울돌목 조류발전소는 지난 92년 체결된 UN기후변화 협약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의무에 적극 대응하고, 무한한 친환경 해양에너지 개발기술을 실용화하기 위해 2005년부터 추진된 사업이다.

우선 올해부터 1단계로 설비용량 1000kW의 조류발전을 통해 연간 약 430가구에 공급이 가능한 2.4GWh의 전기를 생산하게 되며, 2013년에는 약 4만6000가구(진도군 가정용 전력의 3.3배 규모)가 사용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상용조류발전소로서 9만 kW의 설비용량을 갖추게 된다.

특히, 이번에 준공된 울돌목 조류발전소는 해당 기술이 국내 기술진의 노력에 의해 순수 국산화 됐다는 점에서도 매우 큰 의미를 가지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에너지의 97%를 수입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현실과 기후변화협약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 등 어려운 대내외 여건을 고려할 때, 무한한 친환경 해양에너지 개발은 미래의 국가성장을 위해 추진이 필요한 매우 시급한 과제"라며 "이번 진도 울돌목 조류발전소 준공과 내년 하반기 준공예정인 시화 조력발전(25.4만 kw)을 계기로 세계적인 해양에너지 선진 국가로서 발돋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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