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은행·유통주 하락 속 혼조…다우 0.51%↓

입력 2023-08-23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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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5개 은행 신용등급 하향에 은행주 약세
유통 기업들 실적 부진도 주가에 악영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2일(현지시간)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UPI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2일(현지시간)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UPI연합뉴스
뉴욕증시는 은행주와 유통주가 하락한 가운데 혼조 마감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4.86포인트(0.51%) 하락한 3만4288.83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2.22포인트(0.28%) 하락한 4387.5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28포인트(0.06%) 상승한 1만3505.87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이번 주 후반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연설하는 가운데 국채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와 은행·유통주 하락이 더해져 약세를 보였다고 CNBC방송은 설명했다. 다만 일부 기술주가 시장을 떠받치면서 시장은 혼조세를 보였다.

주요 종목 중엔 메타가 0.79% 하락했고 아마존은 0.32% 내렸다. 전날 실적 기대 속에 크게 올랐던 엔비디아는 2.77% 하락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0.18% 상승했고 애플과 테슬라는 각각 0.79%, 0.83% 올랐다.

앞서 국제 신용평가사 S&P는 미국 은행 5곳에 대한 신용등급을 하향했다. 하향 대상엔 △소시에이티드뱅코프 △밸리내셔널뱅코프 △UMB파이낸셜코프 △코메리카뱅크 △키코프 등이 포함됐다.

S&P는 “많은 예금 고객이 금리가 높은 계좌로 자금을 옮기면서 중소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이 늘었다”며 “예금 감소로 많은 은행의 유동성이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상업 부동산 익스포저가 높다는 이유로 S&T은행과 리버시티은행에 대한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소식에 지역은행뿐 아니라 중소, 대형은행까지 약세를 보였다. 키코프는 4.13% 하락했고 코메리카는 4.12% 내렸다. JP모건체이스는 2.06%,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2.4% 하락했다.

유통주도 부진했다. 스포츠용품 판매업체 딕스스포팅굿즈는 부진한 실적 발표에 24.15% 급락했고 백화점 업체 메이시스 역시 매출 감소와 순손실 발표 속에 14.05% 하락했다.

여파에 SPDR S&P리테일상장지수펀드(ETF)는 2.78% 하락했다. 나이키는 1% 넘게 내리며 9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최근 2007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던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소폭 하락한 4.33%에 마감했다. 다만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러 주식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금리는 파월 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매파적인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는 불안 속에 상승세다.

LPL파이낸셜의 애덤 턴퀴스트 최고기술전략가(CTS)는 “10년물 금리가 최고치 부근을 맴돌면서 주식 시장이 다소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가 더 높이 움직이기 시작한다면 분명 주식 시장이 더 크게 하락할 것이라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주식 시장은 약세장이라기 보다 강세장의 후퇴 단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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