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군은 충남 아산 소재 설화고 특수학급 재학생이다. 이 곳에서 특수교사로부터 수업을 받는 특수교육과, 비장애인 학생들과 같이 수업을 받는 통합교육을 함께 받는다. 신 군은 2학년 담임 교사뿐만 아니라 현재 특수학급 담임 교사도 "진짜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진로 상담을 많이 해 주신다"며 감사를 표했다.
신 군은 고등학교 교육 과정을 따르며 직업 교육을 위한 교과들을 별도로 배우고 있다. 고등학교 3학년이기 때문에 진로를 결정해야 해 특수학급 담임교사와 대학 진학 등에 대한 진로 상담을 자주 진행한다고 한다.
진로를 정했느냐는 질문에 신 군은 "장애인으로서 선택지가 많이 없어서 진로를 선택하기가 어렵긴 하다"면서도 "복지가 잘 돼 있어서 진로 찾기가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 군은 현재 특수학급 담임교사가 토론 수업을 많이 해주는 게 가장 좋다고 밝혔다.
"내 생각을 말하고, 서로 듣고, 느낀 점을 말하는 것이 재미있기 때문에 기억에 남는다"는 신 군은 "최근 고등학생들의 화장품 사용 문제를 주제로 진행한 토론에서 '적당히 화장품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같은 학교 2학년인 배찬영(18) 군 또한 "특수학급 담임 교사에게 가장 감사하다"며 "더 친근함이 있으시고 우리에 대해 잘 아신다"고 말했다.
얼마 전 현장 체험 학습지 투표를 진행할 당시 배 군만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는데, 특수학급 담임교사는 이를 바로 알아챘다고 한다. 그 순간 배 군은 "역시 선생님이구나"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컵을 빨리 쌓는 '스태킹' 활동을 할 당시 잘 안 풀려서 그만하려고 했는데, 선생님이 '포기하면 거기서 끝'이라며 응원해주셨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배 군은 "지난해 도민체전에 나가 1등을 하기도 했다"며 "그 때 특수학급 담임 선생님이 멀리서 응원해주시던 목소리가 다 들려서 감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