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수도권만 뜨겁다고…광주·부산도 온기

입력 2023-08-2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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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 신용 더리버 투시도 (사진제공=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신용 더리버 투시도 (사진제공=현대건설)

분양시장에서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와 부산 등 광역시에서 분양하는 단지들이 양호한 성과를 내고 있다. 분양시장에 대한 수요자들의 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상황에서 쾌적한 주거환경과 뛰어난 인프라 등 경쟁력이 높은 단지가 등장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앞선 이틀간 청약신청을 받은 '힐스테이트 신용 더리버'는 194가구 모집에 총 1205건이 접수돼 평균 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모집 가구 수를 모두 채웠다. 전용면적 84㎡ A 타입은 3가구 모집에 277명이 몰리면서 경쟁률이 92.3대 1까지 치솟았다.

전용면적 74㎡, 84㎡는 전 타입이 1순위 청약에서 마감됐고 전용면적 104㎡ A, 135㎡는 예비당첨자 선정을 위해 2순위 청약을 진행했다.

힐스테이트 신용 더리버는 광주광역시 북구 신용동 일원에 지하 2층~지상 29층, 19개 동, 총 164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광주 서구 풍암동에 공급되는 '위파크 더 센트럴'은 이달 진행한 청약에서 529가구 모집에 2712명이 신청해 평균 5.1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올해 광주에서 청약에 나섰던 단지에서 미달이 속출했던 것을 고려하면 분위기가 많이 달라진 모습이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의 자료를 보면 광주 아파트의 미달률은 2월과 4월 각각 94.2%, 91.2%로 90%가 넘었고 6월에도 40.9%를 기록했다.

롯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해 부산 남구 대연동에 공급하는 4488가구 초대단지 '대연 디아이엘'은 계약 18일만인 지난 19일 완판됐다. 부산 에코델타시티와 해운대에 분양한 단지들이 인기를 끌었지만, 올해 전반적인 분위기가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 부산의 청약 미달률은 4월과 6월 한 자릿수였지만 그 외에는 20% 이상이었다. 특히 지난달은 65.6%를 기록했다. 다만 2월은 미달이 없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기본적으로 숲세권, 지역 내 중심지 등으로 입지가 뛰어나 관심이 높았던 단지들인 데가 연초 심하게 위축됐던 것과 달리 분양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수요자들이 청약 통장을 적극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 상황을 지켜보다가 자신에게 최선이라고 생각한 선택지를 고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힐스테이트 신용 더리버는 광주도시철도 2호선 신용역(가칭, 예정) 역세권인 데다 광주첨단과학산업단지도 가깝다. 광주첨단과학산업단지에 있는 대형할인점과 영화관 등의 쇼핑·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첨단종합병원, 광주보훈병원 같은 대형병원 이용이 편리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영산강과 광주시민의숲 등 풍부한 자연환경도 갖췄다.

위파크 더 센트럴이 들어서는 중앙공원 2지구는 재생의숲, 물의 정원 등 다양한 테마정원으로 꾸며지고 단지 내 산책로가 중앙공원 녹지와 이어진다. 광주지하철 2호선 원광대병원역(예정)과 월드컵경기장역(예정)이 계획돼 있고 주요 도로도 이용하기 수월해 교통이 편리하다. 상무지구와 인접해 풍부한 생활 인프라도 누릴 수 있다.

대연 디아이엘은 부산 2호선 못골역 초역세권을 비롯해 부산에서도 주거 선호도가 높은 입지를 자랑한다. 카이라운지와 실내 수영장 등의 커뮤니티시설, 가구 내 음식물 쓰레기 자동이송시스템 등 주변 단지와 차별화된 설계도 적용했다.

권 팀장은 "수도권에 집중됐던 청약시장의 열기가 점차 광역시로도 확산하는 분위기라 입지나 상품성이 크게 떨어지는 단지가 아니라면 양호한 분양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다만, 광역시가 아닌 지방은 온기가 돌 때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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