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 ‘뉴이프’, 4년 적자 끊어낼 구원투수 될까

입력 2023-08-2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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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써밋·뉴이프 투자 가시적 결과 예상…“프랜차이즈 빠르게 확장”

(자료=금감원 전자공시)
(자료=금감원 전자공시)

‘눈높이’로 대표되는 교육기업 대교의 추락이 심상치 않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적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 주력 사업 부문에서 실적 반등의 기미가 보이다는 게 그나마 위안이다. 아울러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시니어 라이프 토털 솔루션 브랜드 ‘뉴이프’가 적자 고리를 끊어 낼 키가 되어 줄지 관심이 쏠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대교는 올해 상반기에 연결 매출 3355억 원에 194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소폭 줄어든 정체 상태에 있으며 적자 규모는 29억 원가량 줄였다.

대교는 코로나가 본격 시작된 2020년에 창사 이래 첫 연간 적자를 기록했다. 직전해 7619억 원이었던 매출은 6270억 원으로 줄었고 영업이익 역시 294억 원 흑자에서 280억 원 손실로 돌아섰다. 이후로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작년 매출은 6831억 원으로 다소 회복했으나 2021년 283억 원, 2022년 500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코로나로 인해 전국 1000여 개 오프라인 공부방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이와 함께 학습지 업계의 디지털 전환 흐름, 이른바 에듀테크 도입이 뒤처진 것도 영향이 컸다. 대교는 2014년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스마트 교육 브랜드 ‘써밋’을 내놨으나 당시 수요가 적어 수학 론칭 이후 과목을 확장하지 않았다. 하지만 코로나를 계기로 비대면 교육이 주류로 자리 잡고 에듀테크 시장이 본격 성장하는 환경이 됐으나 투자 적기를 놓친 대교로서는 대응할 방법이 마땅치 않았다.

대교는 2021년부터 써밋 제품군을 확대하는 등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이에 따른 투자 부담이 가중돼 실적 악화 규모를 키웠다. 올해 실적 역시 디지털 학습 제품 및 관련 비즈니스모델에 대한 투자가 지속하고 있고, 자회사의 영업손실 및 직전 1분기 대비 브랜드 통합 마케팅을 추가 집행한 것이 작년 동기간 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저조했던 이유다.

다만 한 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주력 핵심사업인 눈높이와 트니트니 등이 바닥을 다지고 반등하고 있다는 점이다. 눈높이와 트니트니는 올해 상반기 각각 12억 원, 7억 원의 이익을 내 흑자 전환했다. 대교는 올해 눈높이 사업과 독서토론 학습인 솔루니 사업이 통합했으며 중국어 학습 차이홍 사업과 어학인강 사업 영어·스페인어 자격시험 인강을 통합해 비즈니스 모델(BM)을 변경하는 등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있다.

대교 관계자는 “디지털 학습 제품 및 관련 비즈니스모델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만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 및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끌어낼 계획”이라며 “또 대교의 강점인 ‘선생님’을 매개로 한 통합브랜드 마케팅 ‘알아주는 선생님 캠페인’을 통해 대교가 보유한 전체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교가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시니어 관련 ‘뉴이프’ 역시 실적 반등의 모멘텀이 되리란 기대도 나온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써밋의 점유율 확대 외에 시니어 사업애 대한 투자 성과가 내년부터 가시적인 결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대교는 뉴이프라는 시니어 라이프 토털 솔루션 브랜드를 통해 시니어 케어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데이케어센터 4곳과 방문요양센터 2곳 설립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직영점 40개, 가맹점 200개 운영을 목표로 한다.

대교 관계자는 “최근 대교뉴이프를 독립법인으로 설립해 본격적인 시니어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면서 “대교뉴이프는 올해를 프랜차이즈 사업의 원년으로 삼아 데이케어센터 및 방문요양센터 프랜차이즈를 론칭했고, 곧 요양보호사 교육원 프랜차이즈를 론칭해 빠르게 거점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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