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배합사료 업계가 축산농가의 경영안정을 위해 사료가격을 선제적으로 인하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농협사료는 앞서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각각 배합사료 25㎏ 포대당 500원, 625원씩 인하했다. 이어 28일 출고분부터는 300원을 추가로 낮춰서 판매한다. 올해 양축용 배합사료 월평균 생산량 1726톤 중 지난해 농협사료 시장점유율 17.4%를 반영해보면 농협사료를 이용하는 축산농가의 전체 사료비 절감액은 매월 약 37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월 옥수수 1톤당 가격은 336달러에서 지난달 332달러로 1.2% 내렸다. 대두박은 같은 기간 1톤당 548달러에서 582달러로 올랐다.
당초 사료업계가 사용 중인 옥수수 등 주요 원재료 도입가격은 3분기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때문에 사료가격 인하는 4분기부터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사료가격 상승 장기화, 최근 수해 피해 등에 따른 축산농가의 어려움을 감안해 농협사료는 배합사료 가격을 약 2개월 앞당겨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농식품부는 사료업계와 긴밀한 소통을 통해 축산농가 경영부담 완화 방안을 협의해 왔으며, 농협사료에 이어 다른 사료업체들도 조기 가격 인하를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정욱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앞으로도 축산농가 경영안정을 위해 사료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가겠다"며 ""나머지 사료업체도 이번 가격 인하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