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兆 실탄 챙긴 한화오션, ‘글로벌 해양방산’ 시장 정조준

입력 2023-08-23 16:0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3일 이사회서 유상증자 결의
첨단기술로 초격차 솔루션 확보
“해양산업 패러다임 바꿀 것”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 (사진제공=한화오션)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 (사진제공=한화오션)

한화오션이 2조 원의 실탄을 확보, 세계적 안보 위기와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 기존 강점인 함정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초격차 방산(방위산업)' 솔루션을 확보하고 계열사 시너지를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한화오션은 23일 이사회에서 2조 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의하고 2040년까지 ‘매출 30조 원, 영업이익 5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한화오션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으로 해양 방산의 해외 진출을 위한 거점을 확보할 방침이다. 친환경 연료 기반의 추진 체계와 친환경 운반선, 자율 주행 선박 기술 등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자금 중 9000억 원으로 글로벌 안보 수요에 대응한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해양 방산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초격차 방산’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무인ㆍ첨단 기술과 함께 해외 생산 거점도 확보한다.

함정 시장 규모는 향후 10년 간 1320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 중 한화오션은 325조 원 규모 잠수함과 수상함 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해양 방산 기업으로 빠르게 도약하겠다는 복안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잠수함용 에너지 저장장치(ESS)와 한화시스템의 무인 전투체계 등을 결합하고 향후 해외 유지ㆍ보수ㆍ정비(MRO) 사업에도 진출한다.

글로벌 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 제품과 기술 수요에도 적극 대응한다.

대금 중 6000억 원을 투자해 암모니아와 메탄올, 수소 기반의 ‘친환경 추진 시스템’을 개발한다. 또 2030년까지 ‘레벨 4’ 수준의 완전자율운항이 가능한 스마트십 기술을 확보해 미래의 조선 시장 주도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유럽과 미국, 아시아를 중심으로 연간 18%씩 성장하는 글로벌 해상 풍력 시장에도 2000억 원을 투자한다.

그룹의 에너지 개발 역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해양 풍력 사업 개발뿐 아니라 해상 풍력 설치선, 하부 구조물, 해상 변전소 등의 제작ㆍ운송ㆍ설치와 유지ㆍ보수로 이어지는 해상 풍력 토털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기존 조선업 분야에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압도적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3000억 원을 투자해 자동화 기반의 ‘스마트 야드’를 구축해 안전성을 제고하고,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생산 숙련직 감소에 대처한다.

권혁웅 한화오션 대표이사는 “이번 대규모 투자를 통해 조선업의 본질적인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것을 넘어 미래 해양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전 세계가 직면한 안보와 기후 위기에 해결책을 제시하는 글로벌 혁신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주 배정일은 9월 25일, 구주주 청약은 11월 8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일반 공모 청약 기간은 11월 13~14일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트럼프 관세 위협에… 멕시코 간 우리 기업들, 대응책 고심
  • 韓 시장 노리는 BYD 씰·아토3·돌핀 만나보니…국내 모델 대항마 가능할까 [모빌리티]
  • 비트코인, 9.4만 선 일시 반납…“조정 기간, 매집 기회될 수도”
  • "팬분들 땜시 살았습니다!"…MVP 등극한 KIA 김도영, 수상 소감도 뭉클 [종합]
  • '혼외자 스캔들' 정우성, 일부러 광고 줄였나?…계약서 '그 조항' 뭐길래
  • 예상 밖 '이재명 무죄'에 당황한 與…'당게 논란' 더 큰 숙제로
  • 이동휘ㆍ정호연 9년 만에 결별…연예계 공식 커플, 이젠 동료로
  • 비행기 또 출발지연…맨날 늦는 항공사 어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11.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8,593,000
    • -4.55%
    • 이더리움
    • 4,623,000
    • -3.95%
    • 비트코인 캐시
    • 670,500
    • -6.88%
    • 리플
    • 1,882
    • -5.38%
    • 솔라나
    • 317,900
    • -7.4%
    • 에이다
    • 1,264
    • -9.71%
    • 이오스
    • 1,096
    • -4.28%
    • 트론
    • 265
    • -6.69%
    • 스텔라루멘
    • 607
    • -11.64%
    • 비트코인에스브이
    • 89,750
    • -6.56%
    • 체인링크
    • 23,390
    • -8.09%
    • 샌드박스
    • 851
    • -14.3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