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고공행진에…모기지 수요 28년 만에 최저

입력 2023-08-2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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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모기지 신청 건수 1년 전 대비 30% 급감
22일 30년물 모기지 평균 금리 7.49%…23년 만 최고치
주택 공급도 2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2023년 7월 13일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한 단독주택 밖에 부동산 매물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알링턴(미국)/AFP연합뉴스
▲2023년 7월 13일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한 단독주택 밖에 부동산 매물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알링턴(미국)/AFP연합뉴스
미국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23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주택 구매자들의 모기지 수요도 2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CNBC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기지은행협회(MBA)의 계절 조정 지수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모기지 신청 건수는 전주 대비 4.2% 감소했다.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로는 30% 줄었다. 주택 구매자 수요는 1995년 이후로 가장 낮았다.

앞서 부동산시장 전문매체 모기지뉴스데일리(MND)는 22일 기준 30년 만기 고정형 모기지 평균 금리가 7.4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00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1년 전까지만 해도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약 5.5%였다.

모기지 신청 가운데 변동금리 비중은 7.6%로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MBA의 조엘 칸 이코노미스트는 “일부 주택 구매자는 금리 변동 위험을 감수하면서 월 상환 금액을 낮추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높은 이자율로 인해 주택 공급도 급감하고 있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현재 주택 시장에 나와 있는 매물은 2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7월의 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전월 대비 2.2% 감소한 407만 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6.6% 감소했다.

MND가 집계한 30년물 고정형 모기지 평균 금리는 23일 기준 7.3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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