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올해 1분기 영업실적이 적자로 돌아섰다.
현대상선은 15일 발표한 1분기 영업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2008년 1분기 대비 6% 증가한 1조6925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은 965억원, 당기순손실은 763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현대상선은 1분기 실적에 대해 미국 금융 위기로 시작된 세계경기 침체로 해상물동량이 급격히 감소해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현대상선의 이번 실적은 예상치 못한 수준으로 급락한 해운 시황을 감안하면 비교적 선전했다는 평가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수익성 위주의 영업과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렸고, 과열된 벌크선 분야에 보수적 투자를 한 점과 호황기에 장기 계약의 비중을 늘려 불황에 대비했던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