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임금 근로 일자리가 1년 전보다 45만 개 넘게 늘었다. 증가 분 중 97% 정도가 50대 이상 중·노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1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임금 근로 일자리는 2020만7000개로 전년동기대비 45만7000개 늘었다.
전분기(+49만1000개, 작년 11월 기준)보다는 증가 폭이 축소됐는데 경기 둔화, 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 일자리가 30만5000개 증가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전체 일자리 증가분의 66%가 60대 이상 고령층인 것이다.
50대(+14만1000개)를 포함하면 1분기에 늘어난 일자리 중 97%가 50대 이상 중·노년층에게 돌아갔다.
그외 40대(+3만5000개), 30대(+3만8000개) 일자리도 늘었다. 반면 20대 이하는 6만1000개 줄었다.
전체 일자리 대비 비중은 40대가 23.6%로 가장 높았고, 50대(22.8%), 30대(21.4%), 60대 이상(16.4%), 20대 이하(15.8%) 순이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9만2000개), 보건·사회복지(8만7000개), 제조업(5만4000개) 등은 늘었고, 공공행정(-2000개), 광업(-1000개) 등은 줄었다.
연령대별 일자리 증감을 산업별로 살펴보면 60대 이상 일자리 보건·사회복지(+6만4000개), 건설업(+4만9000개), 제조업(+4만8000개) 등에서 증가했다.
20대 이하는 도소매(-2만8000개), 사업·임대(-1만8000개), 공공행정(-1만3000개) 등에서 줄었다.
성별 일자리는 남성과 여성이 각각 20만6000개, 25만2000개 증가했다.
전체 일자리 가운데 1년 전과 동일한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 일자리는 70.1%, 퇴직·이직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17.0%, 기업체 생성 또는 사업 확장으로 생긴 신규 일자리는 12.9%를 차지했다.
기업체 소멸 또는 사업 축소로 사라진 소멸 일자리는 214만3000개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