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정무위원장 초스피드 면담 진실공방…“술 덜깼다 vs 금시초문”

입력 2023-08-25 17:18 수정 2023-08-2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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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사진> 금융감독원장이 술이 덜 깬 상태로 국회를 방문했다가 정무위원장과의 면담이 조기 종료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금감원은 이를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어느 한쪽의 거짓이 확인될 경우 논란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국회 및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 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백혜련 정무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의원)과의 면담을 위해 국회를 찾았다. 전날 금감원이 사모펀드 추가 검사 결과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백 위원장이 면담을 요청한 자리였다. 문제는 이 원장이 술이 덜 깬 상태로 국회를 찾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 정무위 관계자는 “백 위원장이 이 원장과 대화가 불가하다는 판단 하에 면담을 금방 마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금감원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술이 덜 깬 상태에서 국회 방문은)금시초문”이라고 답했다. 또 다른 금감원 관계자는 “이날 아침 원장 보고 때 정상적인 보고와 지시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이어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전날 사모펀드 검사 결과에서 지목된 ‘다선 국회의원’이다. 김 의원은 입장문에서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이 원장을 만나 항의했고, 이에 수긍하며 송구하다고 사과했다”며 “이 원장은 금일 중 특혜성 환매 과정에 개입한 증거가 발견된 바 없고, 의도적으로 관여한 바도 없음을 확인, 김 의원을 특정해 언론에 보도되는 것에 대해 유감 표명을 할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 원장의 사과 표명도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 원장은 백 위원장 및 김 의원의 요청으로 이날 오전 김 의원실을 방문해 어제 브리핑과 관련된 언론보도내용에 대한 입장을 청취했다”며 “사과나 유감 표명을 한 적이 없으며 구체적인 금감원의 입장을 금일 중 다시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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