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연습생 출신 한서희가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며 눈물을 쏟았다.
25일 오후 서울고등법원 형사 6-3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볍률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양현석의 항소심 4차 공판을 열린 가운데 한서희의 증인신문이 진행도ᅟᅤᆻㄷ.
이날 증인신문에 나선 한서희는 “양현석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라고 말하며 “6년 전부터 지금까지 가수 연습생 출신이라는 수식어밖에 못 붙을 일반인과 공인 모호한 경계선 안에 살았다. 그 시간 동안 관심과 비난을 받는 게 힘들었다”라고 털어놓으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4년 동안 이어지면서 저도 너무 지쳤다. 양현석 씨의 잘못에 대한 인정과 진심 어린 사과만을 바랐던 것 같다”라며 “1심 때부터 증인으로 8, 9번 반복하면서 너무 힘들었는데 진심 어린 사과를 원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고인들이 잘못 인정하고 사과하는 걸 받길 원했는데 그럴 기미가 없어 유감스럽다”라며 “나는 이 싸움을 끝내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젠 누구도 미워하고 싶지 않다. 진심 어린 사과가 있었다면 여기까지 안 왔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피고인 자격으로 재판에 참석한 양현석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굳게 입을 다문 모습을 보였다.
한편 양현석은 2016년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26)의 마약 구매 의혹을 공익제보자 한서희에게 진술 번복 강요 및 협박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한서희는 양현석이 자신을 YG엔터테인먼트로 불러 비아이에 대한 불리한 진술을 번복하라고 종용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1심에서 양현석은 무죄를 선고받았고 이에 불복한 경찰이 항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