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김상희 의원 향해 “특혜 제공 합리적 의구심…검찰 수사로 밝혀질 것”

입력 2023-08-27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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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앞서 라임 펀드 등 3개 운용사에 대한 검사결과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사실관계 확인과 불법행위 규명 등을 통한 피해지원을 위해 추가검사를 실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27일 자료를 내고 “라임의 경우 2019년 10월 170여 개 펀드 약 1조7000억 원의 환매중단으로 4600여 명의 피해자를 발생시켰고 투자금 회수 부진 등으로 여전히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라임 펀드와 관련해 “특혜 환매가 없었다”는 취지로 주장했는데, 이에 금감원은 “특혜가 제공된 것이라는 합리적인 의구심이 제기될 수밖에 없었던 부분”이라고 했다.

이어 금감원은 “주요 투자자 피해 운용사 검사 태스크포스(TF)는 4개 펀드 환매 과정에서 추가 불법행위 발생 여부를 점검하기 위해 해당 펀드의 수익자 정보를 확인했다”며 “4개 펀드의 환매를 청구한 수익자 총 29명 중에는 24일 보도자료에 언급한 수익자가 포함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TF 검사 결과 라임 펀드가 대규모 환매 중단을 발표하기 직전 2019년 8~9월 국회의원 등 유력인사들이 포함된 4개 펀드에 대해 다른 펀드 자금을 가져오거나 고유 자금을 지원하는 방법으로 특혜성 환매가 있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또한, 금감원은 “수익자를 사전에 특정해 검사를 실시한 것은 아니며 유력한 수익자로 확인된 모두를 보도자료에 적시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김 의원은 “미래에셋증권은 ‘자신들이 시장 상황에 따라 고객들에게 환매를 권유했다‘, ‘자신들의 권유로 라임마티니 4호 펀드 가입자 16명 전원이 동시에 환매했다’는 내용을 금감원에 문서로 전달하려 했으나 금감원은 ‘구두 설명으로 갈음하겠다’며 보내지 말라고 했다고 한다”며 금감원이 미래에셋증권의 사실 확인을 막고 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4개 펀드의 환매 과정과 관련된 구체적인 사실관계는 향후 검찰수사를 통해서 명백하게 밝혀질 것”이라면서 “미래에셋증권의 공식입장이 아닌 직원 등의 설명내용이 마치 미래에셋증권의 공식입장인 것처럼 인용되는 것은 사실을 왜곡할 소지가 있으므로 검찰 수사를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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