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업계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고도화하는 사례 늘고 있다. 경기침체로 채용 시장이 축소된 반면 버티컬 채용 서비스의 등장 등 업계 내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사람인은 다양한 AI 관련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대표적으로 최근 자기소개서 작성부터 표절 여부까지 코칭해주는 ‘AI 자소서 초안 생성’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챗GPT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자소서 문항과 지원 직무를 기입하고 그에 맞는 자신의 경험과 이력을 키워드로 넣으면 AI가 문장 초안을 잡아준다. 기존의 ‘AI 자소서 코칭’과 ‘AI 면접 코칭’ 기능과 연동해서도 사용할 수 있다. 자소서 결과물의 맞춤법 확인, 문장 교정, 오탈자 등을 점검하고 면접 예상질문을 뽑아 미리 답변까지 작성할 수 있도록 해 원스톱으로 취업 준비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 밖에 사람인 플랫폼의 공고 추천 및 ‘AI 매칭 공고’를 통해 개인화된 공고를 제공하고 있다. ‘AI 자소서 코칭’ 서비스를 통해 자기소개서 내의 키워드 분석, 맞춤법, 분량 체크 등 기초적 범위뿐 아니라, 진부한 표현까지 분석해 구직자들의 서류전형 준비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사람인은 앞으로 구직 활동 시간을 줄이고, 채용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생성형 AI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잡코리아의 경우 기업의 HR 담당자들이 채용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자기소개서 AI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실용 AI 기술 기업 무하유와 함께 선보였는데, 서비스로 기업 회원이 구직자의 자기소개서 검토 시 AI 분석을 통해 표절률 결과를 알려준다. HR 담당자는 잡코리아에서 지원자의 이력서를 선택한 후 ‘자기소개서 분석하기’를 누르면, AI가 약 100억 건의 무하유 ‘카피킬러’ 데이터베이스와 이력서 내용을 대조해 표절률과 표절문장을 확인시켜 준다. 표절률이 높은 자기소개서 등은 직접 검토할 필요가 없는 만큼 채용 업무의 효율성이 올라간다.
알바천국은 AI 기술에 기반한 공고와 인재 추천 서비스로 손쉽고 빠른 구인구직을 지원하고 있다. ‘AI 추천’ 내 ‘스마트픽’에서는 회원 개인의 활동 이력과 이력서에 기반한 추천 공고를 확인할 수 있다. 구직자의 공고 조회 수, 조회 공고의 세부 조건 등 구직자의 활동 이력을 AI가 자세하게 파악해 매칭 공고가 제공된다.
기업회원의 경우 ‘AI 인재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검토한 인재 및 등록한 공고의 지원자와 유사한 인재를 추천해 더 원활한 구인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돕는다. 기존에 등록한 공고의 지원자를 검토할 때에도 공고별 지원자 이력서 분석에 기반한 추천 인재 리스트를 볼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채용 플랫폼의 기본 포맷이 다 거기서 거기로 크게 다를 것이 없는 데다 채용 시장이 줄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AI 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작은 것 하나라도 경쟁사와 다르다는 느낌을 주기 위한 AI 관련 차별화 서비스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