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전 강서구청장 출사표...與지도부 '난감'

입력 2023-08-2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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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무소속으로 안 나간다”
與지도부 “머잖아 당 입장 나올 것”
정우택·홍준표 공천 필요 주장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태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강서구 발산역 인근 한 빌딩에서 열린 '열정캠프' 개소식에서 포부를 밝히고 있다. 2023.08.28.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태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강서구 발산역 인근 한 빌딩에서 열린 '열정캠프' 개소식에서 포부를 밝히고 있다. 2023.08.28. suncho21@newsis.com

김태우 전 서울 강서구청장이 10월에 치러지는 구청장 보궐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하자 국민의힘 지도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자칫 당에서 공천해 낙선한다면 ‘수도권 위기론’에 직면한 당 지도부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전 구청장은 28일 서울 강서구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 그는 “이번 사면 복권에 담긴 강서구민의 민의는 무엇이겠느냐”라며 “속전속결 숙원사업 해결사 김태우가 낙후된 강서구를 멋진 도시로 만들라는 명령으로 해석했다”고 말했다.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무소속 안 나간다”며 “당과 잘 협의해서 최선의 결정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당에서 끝내 무공천을 할 시 김 전 구청장이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지만, 이에 선을 그은 것이다.

당 지도부는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27일 “보궐선거까지 한 달 정도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당 지도부에서도 (공천 여부에 대해) 조속히 입장 정리를 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며 “머지않아 당 입장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구청장이 특별사면 된 이후 당의 공천 여부에 관심이 쏠렸지만, 당 지도부는 거듭 말을 아껴왔다.

일단 지도부에서는 무공천으로 보궐선거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 전초전으로 일컬어지는 강서구청장 선거에 김 전 구청장을 무리하게 공천했다가 패배한다면 당 지도부가 문책을 피할 수 없다는 이유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정우택 국회부의장이나 홍준표 대구시장 등 여권의 원로들은 김 전 구청장에 공천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부의장은 27일 자신의 SNS에 “오는 10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천 여부를 두고 당 지도부의 고심이 깊겠지만, 우리 국민의힘 후보자를 공천해야 한다”며 “이번 재보궐 사태는 국민의힘 후보의 귀책에 의해 발생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 부의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김 전 구청장을 사면 복권한 것은 불법·부정 척결 의지와 불법행위를 폭로한 공익신고자에 대한 보호 당위성을 거듭 강조한 것”이라며 “지도부가 신중하고 지혜롭게 판단하겠지만, 당장의 우리 당의 정치적 유불리, 정치공학적 계산은 배제하고, 국민 상식과 정의 그리고 원칙에 따라 정정당당하게 공천해 국민들께 판단 받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도 25일 자신의 SNS를 통해 김 전 구청장을 공천하지 않는 것은 “비겁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그는 “공익을 위한 폭로로 선고유예를 해도 될 그런 사안을 굳이 집행유예를 했기 때문에 부당하다고 보고 대통령께서 즉시 사면한 게 아니던가”라며 “그러면 당연히 공천을 해서 수도권 민심의 흐름을 확인해보고 총선 대책을 세우는데 맞지 않나”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머뭇거리며 약은 계산만 하다가는 피호봉호(避狐逢虎)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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