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고용지표 부진 ‘안도감’에 상승...나스닥 1.74%↑

입력 2023-08-30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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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구인 건수, 2021년 3월 이후 최저
연준 추가 금리인상 관측 후퇴
10년물 국채금리 하락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2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웃고 있다. 뉴욕(미국)/EPA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2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웃고 있다. 뉴욕(미국)/EPA연합뉴스

뉴욕증시는 29일(현지시간) 상승했다.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고용지표 부진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후퇴한 것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2.69포인트(0.85%) 오른 3만4852.67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64.32포인트(1.45%) 상승한 4497.6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38.63포인트(1.74%) 뛴 1만3943.76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지난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 이후 연준이 추가로 금리 인상에 나설 근거가 될 경제지표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구인 건수 부진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는 데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오전 발표한 7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7월 구인 건수는 882만7000건으로 전월(920만 건) 대비 감소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946만5000건)를 크게 밑돈 것은 물론 2021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타이트했던 고용시장이 2년 반 만에 최저 수준으로 완화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미국 투자은행 라자드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로널드 템플은 “오늘 고용보고서는 연준의 기도에 대한 답변”이라며 “경기 냉각에 대한 더 많은 증거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8월 소비자신뢰지수 하락도 오히려 시장의 안도감과 함께 국채하락으로 이어지면서 기술주 상승을 뒷받침했다.

콘퍼런스보드의 8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6.1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116.0)와 전달 수정치(114.0) 모두 밑돈 것이다. 특히 해당 조사에서 ‘고용기회가 풍부하게 있다’고 답한 소비자 비중이 2021년 4월 이후 가장 작은 것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9bp(1bp=0.01%포인트)가량 하락한 4.11% 기록했다. 국채금리 하락으로 기술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엔비디아와 테슬라의 주가가 각각 4%, 7% 이상 오르면서 기술주의 상승을 이끌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 강세도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이날 미국 법원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신탁을 상장지수펀드(ETF)로 전환하려는 신청을 거부한 결정을 뒤집는 판결을 내놔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될 길이 열렸다. 이에 코인베이스 주가가 15% 가까이 급등하는 등 코인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특징 종목으로 애플이 아이폰15와 차세대 애플워치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9월 미디어 행사 초대장을 발송했다는 소식에 2% 넘게 올랐다. 통신업체 AT&T와 버라이즌의 주가는 씨티가 투자 의견을 모두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는 소식에 각각 4%, 3%가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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