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주얼리 ‘티파니앤코’ 사칭 해외쇼핑몰 주의보

입력 2023-08-30 10:17 수정 2023-08-3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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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할인 판매로 유인…결제 취소 요구엔 무응답”

▲피해 발생 인터넷 쇼핑몰 메인 화면. (사진제공=한국소비자원)
▲피해 발생 인터넷 쇼핑몰 메인 화면. (사진제공=한국소비자원)

SNS를 통해 해외 유명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앤코’의 제품을 할인 판매하는 것처럼 결제를 유도한 뒤 배송이나 주문 취소를 해주지 않는 해외쇼핑몰 관련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을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이같은 내용의 소비자상담이 이달 10일에만 13건 접수됐다고 30일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해당 브랜드 명칭, 로고, 색상 등을 사용해 공식 쇼핑몰로 오인하게 했다. 주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의 광고를 통해 특정 쇼핑몰에 접속하면 티파니앤코의 브랜드 로고, 상징 색상, 제품 사진 등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이 탓에 공식 홈페이지로 오인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한국소비자원의 지적이다.

접수된 상담 내용을 살펴보면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한 후 정품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취소 및 반품을 요구했으나 판매자가 응답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가장 많았다. 한국소비자원은 판매자에게 사실 확인 및 불만 처리를 요청하는 전자우편을 발송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특히 판매자 정보가 명확하지 않아 피해 해결이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해당 웹사이트에서는 이메일 주소 외에는 사업자 주소지 등 다른 정보를 확인할 수 없다. 이용약관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법률이 적용된다고 표시돼 있으나 신용카드 승인 내역에는 홍콩으로 추정되는 사업자명이 기재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신용(체크)카드로 결제한 경우 제품이 장기간 배송되지 않거나 구매한 것과 전혀 다른 상품이 배송되는 등의 피해가 발생하면 증빙자료를 갖춰 결제한 신용카드사에 ‘차지백 서비스’ 등을 신청할 것을 당부했다. 차지백 서비스는 구입일로부터 120일(비자, 마스터 카드, 아멕스) 또는 180일(유니온 페이) 이내에 신용카드사에 승인된 거래를 취소 요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해당 웹사이트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며 “유사한 피해를 입은 소비자는 결제 내역, 주문취소 요청 내역 등의 증빙자료를 갖춰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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