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ㆍ쿠첸, 돌아온 유커에 면세점 판로 강화

입력 2023-08-30 15:39 수정 2023-08-3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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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전자 '트윈프레셔 마스터셰프 IH압력밥솥'. (사진제공=쿠쿠전자)
▲쿠쿠전자 '트윈프레셔 마스터셰프 IH압력밥솥'. (사진제공=쿠쿠전자)

국내 대표 전기밥솥 제조 기업인 쿠쿠전자와 쿠첸이 유커(중국인 관광객) 급증에 대비해 면세점 등 판로 확대에 나선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쿠쿠는 엔데믹 이후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중국 정부의 한국 단체관광 전면 허용에 대응할 수 있도록 면세점 입점을 추가로 늘린다.

쿠쿠전자는 인천공항 등 전국 12개 면세점에 입점해 있다. 이 중 2개 매장은 이달 신라면세점 인천공항점T1과 신세계면세점 인천공항점 T1, T2에 임시 매장으로 개장했다. 9월까지는 롯데면세점부산점과 신세계 인천공항 T2점을 정식 전환할 예정이다. 내년까지 정식 매장을 추가로 확장해 외국인 여행객을 대상으로 주력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프리미엄 제품군도 확대한다. 면세점 전용 모델을 출시하고, 트윈프레셔 마스터셰프 등 중국 관광객에게 인기가 많은 제품을 늘릴 계획이다. 현재 쿠쿠전자는 중국인 여행객이 많이 찾는 프리미엄 IH압력밥솥을 중심으로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중국의 핵가족화로 6인용 밥솥 모델의 인기가 많았진 점을 고려해 중국어 음성인식 기능이 탑재된 6인용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쿠쿠전자의 면세점 매출은 이미 지난달 눈에 띄게 급증했다. 엔데믹 이후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7월 면세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92.6% 급증했다. 판매량도 400% 이상 뛰었다. 쿠쿠는 중국 정부가 지난 10일 6년 반만에 단체 관광을 재개한 만큼 개인 및 단체 관광객이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지난해 중국 내 3개 법인(청도복고전자, 심양홈시스, 요녕전자) 매출이 924억 원으로 전년대비 35% 성장한 쿠쿠는 이번 관광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중국 마케팅 전략에 더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면세점 밖에서도 중국인 관광객 방문이 많은 롯데백화점 본점에 중국어로 된 안내 입간판을 늘리는 등 마케팅 전략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쿠첸도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영업망을 강화한다. 관광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쿠첸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 초 인천공항 면세점에 입점했다. 올 하반기부터 내년 초까지 제주 시내 면세점을 비롯해 서울 시내 면세점에도 입점할 계획이다.

업계는 중국 최대 명절인 중추절과 국경절 황금연휴인 9월 29일~10월 초께 단체 관광객이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중국이 부동산발 경기 침체로 소비 여력이 줄어 해외여행에 쉽게 나서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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