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만기상환 삼전 ELS 대거 손실…테슬라는 절반 가까워

입력 2023-08-3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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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기상환 26개 중 22개 종목 손실…연환산 수익률 -14.53%
테슬라 ELS도 49개 중 24개 손실
"고금리 장기화 시 하반기 기술주 반등 탄력 낮아질 수 있어"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올해 만기를 맞은 삼성전자 주가연계증권(ELS) 중 85%가 손실이 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테슬라가 포함된 해외주식형 ELS도 절반에 달하는 상품이 손실을 냈다.

한국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이달 29일까지 만기상환된 삼성전자 ELS 종목은 26개며, 이중 22개 종목에서 손실이 발생했다. 26개 ELS의 연환산 수익률은 –14.53%다.

같은 기간 어드밴스드마이크로디바이시스(AMD)-테슬라, 엔비디아-테슬라 등 기초자산에 테슬라가 포함된 ELS는 총 49개가 만기상환 됐다. 이 중 24개 종목이 손실을 기록했다. AMD-테슬라 ELS의 연환산 수익률은 –38.45%고, 엔비디아-테슬라는 –12.62%다.

해당 종목 ELS들의 평균 설정 만기는 12개월이다. 기초자산에 해당하는 종목들이 1년간 변동성 높은 주가 추이를 보인 만큼 ELS 만기 수익률도 저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연초 7만 원 후반대로 시작해 우하향 곡선을 그린 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테슬라 주가 역시 지난해 4월 361.53달러를 기록하는 등 급등했으나 올해 1월 113.06달러까지 추락한 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

테슬라와 함께 ELS 상품으로 묶이는 빈도가 많은 엔비디아와 AMD는 2022년 대체로 내림세를 보이다 올해부터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때문에 올해 발행된 종목 ELS의 조기상환 성과는 나쁘지 않다. 올해 조기 상환된 삼성전자가 기초자산에 포함된 ELS는 15개이며, 상환 실현 기간은 대부분 3~9개월이다. 테슬라가 기초자산에 들어간 해외주식형 ELS 중 올해 조기 상환된 상품은 328개다. 이들은 평균 6개월 만에 조기상환을 실현했다.

다만, 해당 종목들이 올해 주가 회복 혹은 급등 양상을 보인 만큼 주가 상승기에 발행된 종목 ELS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올해 들어 발행된 삼성전자 ELS는 16개이고, 테슬라 ELS는 355개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글로벌 주식 시장이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를 기록하면서 ELS에서도 개별주식을 기초자산으로 채택하는 사례가 급증했다”며 “하반기 고금리 상황이 장기화하면 할인율 부담으로 기술주 반등 탄력은 상대적으로 낮아질 수 있으며, 증시 상승흐름이 이어질 수 있으나 상반기보다 상승 강도는 다소 완만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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