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 망명신청자 10만 명...CEO들 “바이든, 해결해라”

입력 2023-08-3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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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블랙록 등 CEO 수십 명, 정부와 의회에 서한
2025년 7월까지 이민자 관리비용만 16조 원 전망
망명 신청자들, 갈 곳 없어 거리로 나오는 중

▲미국 뉴욕 루즈벨트 호텔 앞에 4일 망명 신청자들이 앉아 있다. 뉴욕(미국)/신화뉴시스
▲미국 뉴욕 루즈벨트 호텔 앞에 4일 망명 신청자들이 앉아 있다. 뉴욕(미국)/신화뉴시스
미국 주요 기업 경영진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뉴욕 이민자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화이자, JP모건, 블랙록 등 최고경영자(CEO) 수십 명은 바이든 대통령과 의원들에게 공개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현 상황은 국경 지대뿐 아니라 도시와 주정부의 자원을 압도하고 있다”며 “국경과 망명 절차를 더 잘 통제하고 망명신청자들의 유입으로 부담을 겪는 도시와 주에 구호를 제공하는 즉각적인 조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현재 뉴욕엔 망명신청자가 10만 명 이상 거주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망명이 공식적으로 허가되기 전까지 합법적으로 일자리를 얻을 수 없다. 이런 이유로 뉴욕은 그간 주 전역의 지자체에 대피소와 임시텐트, 식사 등을 무상 제공할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망명신청자가 불어나면서 한계에 봉착했고 현재는 도시 마비를 우려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망명신청자들은 잠자리를 찾기 위해 길거리로 나오고 있다.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은 “이민자를 돌보는 데 드는 비용은 2025년 7월까지 120억 달러(약 16조 원)를 넘길 수 있다”며 “이로 인해 800만 명의 시민에게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시의 능력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도 지난주 바이든 행정부에 서한을 보내고 발 빠른 대처를 촉구했다. 그는 “연방정부는 이민자들이 뉴욕의 보호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국가적 대응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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