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수요, 전 분기 높은 수준 이어가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23년 2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이 기간 국내 거주자의 카드(신용·체크·직불) 해외 사용금액은 모두 46억5000만 달러(약 6조1520억 원)로 집계됐다.
전 분기(46억 달러)보다 1% 증가한 규모다. 전년 동기(36억6000만 달러)와 비교하면 무려 26.9% 늘었다.
한은은 "내국인 출국자 수가 전 분기 수준을 이어간 가운데 온라인 쇼핑 해외 직접구매가 증가한 영향 등으로 카드 사용금액이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내국인 출국자 수는 495만2000명을 기록했다. 각국의 방역 완화 등의 영향으로 작년 4분기(320만8000명)보다 무려 55.2%나 증가했던 1분기 출국자 수(497만9000명)와 비교해 0.5% 감소하는 데 그쳤다.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쇼핑 해외 직접구매액은 1분기 12억 달러(1조5864억 원)에서 2분기 12억4000만 달러(1조6392억 원)로 3.8% 증가했다.
카드 종류별로는 2분기에 신용카드(35억7000만 달러) 사용금액이 2%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체크카드(10억6300만 달러)와 직불카드(1200만 달러) 사용금액은 각각 2.4%, 0.3%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