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이 삼성물산에 대해 신사업의 성과 여부가 향후 주가를 결정지을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6만 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10만6200원이다.
31일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지부진한 주가와 달리 견조한 실적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우선 건설은 하이테크 중심으로 외형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은 연구원은 “상사는 비우호적인 업황으로 매출은 감소했으나 사업장 및 품목 효율화로 과거대비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 중”이라며 “바이오 역시 적극적인 설비 투자와 다수의 수주 계약 등을 고려할 때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가능하다”고 했다.
다만 은 연구원은 실적 개선에 내러티브가 부족하다고 했다. 그는 “삼성물산의 경우 실적 및 재무구조 관련 노이즈는 부재하나 소위 내러티브 측면에서의 아쉬움이 주가 부진을 야기했다”며 “네옴시티 수주 참여, 소형모듈원자로(SMR)‧원전‧친환경 등 투자 확대, 보유 자사주(13.2%) 전량 소각 결정 등 과거대비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규모 측면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환기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비단 숫자뿐 아니라 내러티브 강화를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은 연구원은 “역대 최대 수준의 순자산가치(NAV) 할인율을 적용받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주가 하방 리스크는 제한적”이라며 “증시 분위기의 반전이 없는 이상 뚜렷한 상승 모멘텀도 찾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보유 지분가치에 동행 또는 후행하는 흐름이 불가피하다”며 “신사업에서의 유의미한 성과 확인 여부가 주가의 변곡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