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31일 2023년 7월 국세수입 현황을 통해 7월 누계 국세수입은 217조6000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3조4000억 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에 따른 세정지원 기저효과(10조2000억 원)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세수감은 33조2000억 원 수준이다.
7월까지 세수 목표 대비 실적을 나타내는 진도율은 54.3%로 최근 5년 평균 64.8%와 비교해 크게 낮아졌다. 기재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로는 최저다.
세목별로 보면 부동산 거래 감소 및 종합소득세 기저효과 등에 따라 12조7000억 원 감소했다. 2022년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주택매매량은 전년동기대비 26.3% 감소했고 순수토지매매량도 같은 기간 전년동기대비 36.4% 급감했다.
법인세는 2022년 기업 영업이익 감소 및 중간예납 기납부세액 증가 등으로 17조1000억 원 줄었다.
부가가치세는 수입 감소 및 세정지원 기저효과 등에 따라 6조1000억 원, 교통세는 유류세 한시인하 등에 따라 7000억 원 감소했다.
7월만 보면 국세수입은 39조1000억 원으로 전년동월대비 3조7000억 원 줄었다. 소득세는 부동산 거래 감소로 인한 양도소득세 감소 등으로 1조1000억 원, 법인세는 환급 증가 등으로 3000억 원, 부가가치세는 수입분 감소 등으로 1조6000억 원 각각 감소했다.
상속증여세는 부동산 증여거래 감소 등으로 2000억 원, 관세는 수입 감소 등에 따라 5000억 원 각각 줄었다.
기재부는 올해 세수 부족에 따라 내달 초 국세수입 전망치를 재추계해서 발표할 예정이다. 기재부는 애초 올해 400조5000억 원이 국세수입으로 들어올 것으로 전망했으나 현재 40조 원 이상 부족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