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러 무기 거래 협상 진전…김정은-푸틴, 협력 강화 서한 교환”

입력 2023-08-3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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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대표단 평양 방문
향후 몇 달 동안 고위급 논의 지속 전망
북·러,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2019년 4월 2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악수하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AP뉴시스
▲2019년 4월 2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악수하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AP뉴시스

미국 백악관이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3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백악관은 지난달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의 방북에 이어 러시아의 2차 대표단이 무기 거래 논의를 위해 평양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양국 간 협력 강화를 약속한다’는 서한을 주고받았다”며 “무기 협상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전화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할 계획인 상당한 양과 다양한 종류의 탄약을 북한으로부터 제공받을 수 있다”며 “이 거래에는 러시아 방위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원자재 제공도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는 북한이 러시아군에 군사적 지원을 검토하는 것에 대해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 향후 몇 달 동안 고위급 논의가 계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무기 거래와 관련된 모든 단체에 직접적인 제재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북한에 협상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린다 토마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도 “러시아와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북한이 우크라이나에 주둔 중인 러시아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영문명 와그너그룹)에 보병용 로켓과 미사일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당시 미국의 주장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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