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다발 대신 LG 틔운을"…LG전자, Z세대 시선 제품ㆍ서비스 재해석

입력 2023-08-3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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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크루, 5개월간 활동 종료 30일 수료식
CX센터 연구원과 일하고·놀고·쉬고·먹는
4개 영역서 좋은 경험 공유…소통 강화

▲LG크루 구성원들이 지난 23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요즘애들 재미가전(展)' 전시회에서 LG전자 가전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LG전자)
▲LG크루 구성원들이 지난 23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요즘애들 재미가전(展)' 전시회에서 LG전자 가전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LG전자)

“마음에 드는 상대에게 꽃다발 대신 틔운 꽃 화분을 선물하는 건 어때요?”, “스탠바이미로 면접 시뮬레이션을 해 보는 건 어떨까요?”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Z세대 LG크루가 LG전자에 제안한 참신한 아이디어다.

LG전자는 23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크루와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좋은 경험 콘서트’와 ‘요즘 애들의 재미가전(展)’을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LG전자는 Z세대와 교감하고 소통하며 미래 고객경험 기회를 발굴하고 인사이트를 얻어 더 좋은 경험을 제안하기 위해 지난 4월 16명의 LG크루를 선발했다. LG크루는 LG전자 CX센터 연구원들과 협업해 △일하고(Work) △놀고(Play) △쉬고(Rest) △먹는(Eat) 삶의 4개 영역에서 좋은 경험을 찾고 LG전자 가전 16종을 써보며 제품·서비스를 재해석하는 활동을 진행했다. 4월 LG크루 3기로 출범해 지난 30일 수료식을 끝으로 약 5개월 만의 활동을 마무리했다.

LG크루는 이날 좋은 경험 콘서트에서 이른 바 ‘요즘 애들’로서 느끼는 좋은 경험을 전했다.

‘Z멋대로 일하기’를 주제로 발표한 권기경(23) 씨는 “Z세대가 책임감이 없고 이기적이라는 편견이 있지만 발전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면 누구보다 책임과 소명을 다해 몰입할 수 있는 세대”라며 “Z세대에게 일은 소명을 이루는 과정이자 자아실현의 수단”이라고 직장에 대한 가치관을 밝혔다.

사진부터 찍고 음식을 먹는 Z세대의 문화를 ‘찍먹’으로 소개한 김마로(25) 씨는 도어 색상을 바꿀 수 있는 무드업 냉장고에서 착안해 “사진 찍기 좋은 조명을 만들어 주는 ‘무드업 식탁’은 어떠냐”고 제안했다.

함께 열린 ‘요즘 애들의 재미가전’ 전시회에서는 LG전자 제품을 직접 써 보고 Z세대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한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테이블형 공기청정기인 에어로퍼니처 위에 야식을 올려 음식 냄새를 없애는 ‘엄마 몰래 야식 먹는 꿀팁’, 뷰티 디바이스 프라엘 인텐시브 멀티케어의 쿨링 기능을 이용해 ‘모기 물린 가려움 시원하게 해소하기’ 등 36개의 경험이 미드저니(이미지 생성형 인공지능) 이미지로 전시됐다.

Z세대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좋은 경험 콘서트를 찾은 박민지 선임은 “사무실에서는 나올 수 없는 엉뚱하고 재기발랄한 시선이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다양한 경로로 꾸준히 Z세대와 소통하며 ‘F·U·N(First 최고의, Unique 차별화된, New 세상에 없던) 고객경험’을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이철배 LG전자 CX센터장(부사장)은 “LG전자가 Z세대의 삶에 관심을 갖고 친하게, 가깝게 지냈으면 한다”며 “이를 통해 새로운 고객경험 인사이트를 발굴하고 시대에 맞는 회사로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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