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 日 반도체 소부장 ETF 국내 첫 출시

입력 2023-08-3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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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이 31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상품 소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자산운용)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이 31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상품 소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이 일본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했다.

31일 한화자산운용은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RIRANG 일본반도체소부장Solactive ETF’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고 밝혔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올해 일본 주식시장 강세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지만 일본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국내 ETF는 닛케이, 토픽스 등 일본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밖에 없었다”며 “국내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일본 투자 대안을 제공하고자 출시를 계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일본 주식시장은 기본 거래 단위가 100주로 높아 투자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지만, 해당 ETF 출시를 통해 국내 투자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ARIRANG 일본반도체소부장Solactive ETF’는 일본 도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반도체 소부장 대표 기업 20종목에 투자한다. 주요 구성 종목은 △도쿄일렉트론 △신에츠화학공업 △호야 △어드밴테스트 △디스코 △레이저테크 △닛폰산소홀딩스 △돗판 등이다.

일본 반도체 소부장 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90%에 달하는 점유율을 독점하고 있다. 기술 경쟁력뿐만 아니라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수혜, 일본 정부의 정책 지원 등으로 향후 성장성도 높은 분야다.

김채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간담회에 참석해 “기시다 정권은 ‘과학 기술 강국’을 비전으로 차세대 반도체 기술 개발 및 양산에 1조3000억 엔, 축전지·로봇·AI(인공지능) 등에 약 3조 엔을 투자하는 등 최첨단 기술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ARIRANG 일본반도체소부장Solactive ETF’는 환 노출형으로 설계돼 향후 엔화가 오르면 환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기초지수는 ‘Solactive Japan Semiconductor Materials and Equipment Index’이며, 총 보수는 연 0.5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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