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파이 운영 업체 제네시스 파산 합의 임박?…고팍스 심폐소생술 들어가나

입력 2023-09-0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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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파이 운영한 제네시스 뉴욕 파산법원에 파산 합의안 제출
700억 원 묶여있는 고팍스…최대 90%까지 변제 받을 가능성
파산 합의 반대하는 채권자 있어 변제 순탄하지 않을 수도

고팍스 최우선 해결 과제인 고파이 상환에 청신호가 켜지는 듯하다. 고파이 운영업체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탈이 채권자와 합의점을 찾으면서 일부 채권을 회수할 가능성이 커졌다.

31일 코인데스크US, 디크립트 등 가상자산 관련 외신에 따르면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탈(제네시스) 모회사인 디지털커런시그룹(DCG)이 채권자들과 원칙적인 합의에 도달했다는 내용의 서류를 뉴욕 파산법원에 제출했다. 외신이 설명한 신청 서류에는 제네시스의 무담보 채권자일 경우 달러 기준 보유 채권의 70~90%, 가상자산 현물 기준 65~90%를 회수할 수 있다. 스트리미(고팍스 운영사)는 제네시스 상위 채권자 50명에 포함돼있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파산한 FTX에 약 1억7500만 달러가 묶여있다고 밝힌 후 신규 대출과 혼매를 중단했다. 고팍스는 가상자산 예치 중개 서비스 고파이를 제공해왔는데, 해당 상품을 제네시스가 직접 운영해왔다. 결국 FTX 파산 여파로 고파이 출금도 중단됐다. 올해 1월 제네시스는 챕터11 파산을 신청했고, 고파이 이용자들의 원리금 상환도 묘연해졌다.

당초 고파이에 묶인 자산은 약 700억 원에 달했다. 2021년 스트리미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가 가지고 있는 현금성 자산은 26억 원에 불과해 자력으로 예치자들에게 원금을 반환하기는 어려웠다. 그러던 중 바이낸스가 고파이 원금과 이자 지급을 조건으로 고팍스 인수에 나섰다. 바이낸스는 2월 700억 원 중 175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1차로 지급했다. 이후 고팍스는 바이낸스 관계자로 변경했지만, 6개월여 동안 가상자산사업자(VASP) 변경 신고가 수리되지 않았다.

이달 24일에 지급된 고파이 2차 상환도 바이낸스 측에서 지급된 건 아니다. 고팍스 관계자는 “바이낸스에서만 나온 자금이 아닌 고팍스 내에서 처리한 것”이라며 “대주주를 포함한 주주간 협의로 상환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파이 2차 상환으로 지급된 금액은 200억 원 규모로 잔금은 325억 원 정도다.

합의안대로 절차가 진행될 경우 고파이 잔금 지급이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고팍스 측은 고파이 미지급금의 50% 이상을 상환했기 때문이다. 다만, 고팍스 측은 합의안과 관련된 기사와 관련해 “해당 내용은 고팍스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만약 관련이 있다면 공지로 알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만약 고팍스가 해당 합의안과 관련이 없더라도, 해당 서류가 최종 합의되면 다시 새롭게 합의안을 작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고팍스도 같은 수준으로 채권을 회수 받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추측했다.

다만, 향후 파산 합의가 순탄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제네시스가 제출한 서류에 모든 채권자가 동의하는 분위기는 아니기 때문이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또 다른 채권자인 가상자산 거래소 제미니는 제네시스 파산 합의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제미니 측은 “제공된 내용이 충분하지 않고 최종 문서화 또한 필요하다”며 “채무자에게 제공한 정보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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