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 6월말 부실채권비율 0.41%…"자산건전성 관리 강화"

입력 2023-09-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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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금감원)
(자료제공=금감원)
2분기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비율이 전분기 말과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대외 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해 선제적인 자산건전성 관리를 보다 강화할 방침이다.

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6월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41%로 전분기말(0.41%)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말(0.41%)과 유사한 수준이다.

6월 말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26.4%로 예년 대비 높은 수준이나, 전분기말(229.9%) 대비 3.5%p 하락했다. 이는 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 관련 대손충당금 환입(1조2000억 원) 등의 영향을 받으면서다.

금감원은 6월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전분기말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는 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라고 봤다. 부실채권비율은 국내 은행의 총여신 중 3개월 이상 연체된 채권 비중을 말한다. 지난 2020년 2분기 0.78%에서 0.71%로 하락한 뒤 9분기 연속 떨어지다 2022년 4분부터 오름세로 전환해 올해 1분기까지 상승했다.

부실채권은 10조5000억 원으로 전분기말(10조4000억 원) 대비 1000억 원 증가했으며, 기업여신(8조2000억 원), 가계여신(2조2000억 원), 신용카드채권(2000억 원)순이다.

2분기 중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4조 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 원 늘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은 2조800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9000억 원 증가했으며,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1조 원으로 전분기와 유사했다.

2분기 중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3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2000억 원 증가했다. 대손상각과 매각이 2조3000억 원, 여신 정상화 8000억 원, 담보처분을 통한 여신회수 5000억 원 순이다.

부문별 부실채권비율로는 2분기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이 0.49%로 전분기말 대비 0.01%p 하락했다. 이 중 대기업여신의 부실채권비율은 3개월 사이 0.03%p 하락했고, 중소기업여신 부실채권 비율은 0.57%p로 전분기 말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같은 기간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24%로 전분기말 대비 0.02%p 상승했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은 1.27%로 전분기말 대비 0.07%p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문별 부실채권 증감과 취약요인을 면밀히 점검하고, 적극적인 상・매각 등을 통해 하반기에도 자산건전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지도할 방침이다"라면서 "은행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를 지속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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