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조만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에서 새 학년이 시작한 이날 공개 수업 행사에서 "곧 우리는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할 것"이라며 인도주의적 관계 발전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푸틴은 이어 "그(시 주석)는 나를 친구라고 부르는데, 그는 러-중 관계의 많은 발전을 이끈 사람이기 때문에 그를 친구라고 부른다는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
두 정상 마지막으로 만난 것은 지난 3월이다. 당시 시 주석이 러시아를 국빈 방문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최고위급을 포함한 각급 러시아-중국 양자 접촉 일정이 조율되고 있다"며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 회담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도 7월 푸틴 대통령이 지난 3월 러시아를 국빈 방문 중이었던 시 주석으로부터 초청받았으며, 이에 10월 일대일로 포럼에 맞춰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국제형사재판소(ICC) 체포영장 발부로 해외여행에 제약을 받아온 푸틴 대통령이 체포영장 이후 첫 해외 순방지로 중국을 선택할 가능성이 커지게 됐다.
다만 이날 푸틴 대통령은 중국 방문 시점이나 언제 시 주석을 만난 것인 지 구체적인 시점을 언급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