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싱어송라이터 지미 버핏, 별세...향년 76세

입력 2023-09-0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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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곡 ‘마가리타빌’ 이름 딴 회사 설립, 사업가로도 성공

▲지미 버핏이 2013년 8월 뉴욕에서 NBC방송의 ‘투데이’ 쇼에서 공연하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지미 버핏이 2013년 8월 뉴욕에서 NBC방송의 ‘투데이’ 쇼에서 공연하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포크송 ‘마가리타빌(Margaritaville)’로 잘 알려진 미국 싱어송라이터이자 억만장자인 지미 버핏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76세.

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버핏의 공식 웹사이트는 “버핏이 9월 1일 밤 가족과 친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면서 “그는 마지막 숨까지 노래 같은 삶을 살았고, 많은 사람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그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밝혔다.

버핏의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병원에 입원한 후 올해 5월 콘서트를 취소한 바 있다. 당시 버핏은 입원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입원 사유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버핏은 국내에선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국 대중문화계에서는 입지전적인 싱어송라이터이자 뮤지션이며 성공한 사업가로 통한다.

버핏은 1970년대 ‘술 취한 카리브해 로큰롤’이라는 자신만의 음악으로 인기를 끌었다. 그의 노래 가사에는 주로 칵테일 마가리타, 하와이안 셔츠, 모래 해변 등이 주로 등장하는데, 이를 통해 1970년대 미국인들에게 여유로운 삶과 소박한 인생의 재미를 일깨워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표적인 노래가 1977년 2월 14일 발표한 ‘마가리타빌’이다. 이 노래는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서 최고 순위 8위를 찍었으며, 해당 차트에 22주간 머물렀다. 이 노래는 미국 노래방에서 가장 많이 불린 노래로 손꼽힐 정도로 인기 대중가요가 됐고, 2016년 버핏은 이 노래로 그래미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마가리타빌은 버핏의 레스토랑·리조트 체인 사업에도 영감을 줬다. 그는 1985년 이 노래의 제목을 딴 ‘마가리타빌 홀딩스’를 세우고 미국 여러 곳에 카페, 리조트, 레스토랑 등을 세웠다.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그의 순자산이 10억 달러(약 1조3215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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