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 “ABL503 임상 1상, 완전·부분관해 다수 확인”

입력 2023-09-0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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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다수의 항암제 파이프라인 가치 재조명 기대

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는 나스닥 상장사 아이맵(I-Mab)과 진행 중인 ABL503(PD-L1x4-1BB)의 고형암 환자 대상 임상 1상에서 완전관해(Complete Response, CR) 1건 및 부분관해(Partial Response, PR) 3건이 잇따라 확인됐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한 완전관해 사례는 난소암에서, 부분관해 사례는 피부암과 위암 및 두경부암에서 확인됐다. ABL503의 임상 1상은 미국 및 한국에서 각각 6개 및 3개 기관에서 용량증량 및 용량확장 파트를 진행 중이며, 단독 요법에서의 안전성 데이터를 확보하고 임상 2상을 위한 권장 용량(recommended phase 2 does, RP2D) 및 최적의 타깃 암종을 결정할 계획이다.

에이비엘바이오에 따르면 ABL503은 PD-L1과 4-1BB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항체 면역항암제로서,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같이 PD-(L)1기반의 다양한 암종을 치료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랩바디-T(Grabody-T)’ 플랫폼 기술이 적용돼 PD-L1을 발현하는 암세포 주변 면역세포에서만 4-1BB가 활성화되기 때문에 4-1BB의 독성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장기 재발방지 항암효과도 있다. 최근 주목받는 CD3 기반 이중항체 및 항체-약물복합체(ADC)에서 한계점으로 지적되는 단기효능에 국한된 점과 독성 부작용 문제를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ABL503은 내년 초 임상 1상 중간 결과 발표를 통해 PD-L1x4-1BB 이중항체 개발의 글로벌 선두주자인 ‘GEN1046’과 ‘INBRX-105’와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4-1BB 기반 그랩바디-T(Grabody-T)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파이프라인들의 임상 결과를 올해부터 하나씩 공개해 글로벌에서도 4-1BB 기반 이중항체 중 계열 내 최고신약(best-in-class) 입지를 차지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전했다. 올해 10월 20일(현지시간)부터 열리는 유럽종양학회(ESMO 2023)에서는 ABL111의 임상 1상 중간 결과가 발표되며, 내년 초에는 ABL503의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항암제 시장은 경쟁이 치열한 만큼 임상 결과를 확보하기 위한 시간이 좀 더 필요했을 뿐이며, 그중 4-1BB 기반 파이프라인들의 임상 중간 결과가 이제 공개되기 시작했다”라며 “에이비엘바이오의 파이프라인들은 기존 치료제들과 분명한 차별점을 갖추고 있기에 그 가치 역시 크게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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