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ㆍ배터리ㆍ디스플레이…첨단 전장 기술 총망라 [IAA 2023]

입력 2023-09-04 15:00 수정 2023-09-0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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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메모리·시스템LSI·파운드리·LED 등 차량용 솔루션 선봬
삼성SDI, 최윤호 사장 참가…제품 전시, 우수 인력 확보도 나서
삼성디스플레이, OLED 강점 체험 가능한 특별 전시 '자신감'
하만, 현지서 '하만카돈 프리미엄 사운드 익스피리언스' 개최

▲삼성전자가 5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3'에 참가해 다양한 차량용 반도체 제품과 솔루션을 공개한다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5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3'에 참가해 다양한 차량용 반도체 제품과 솔루션을 공개한다 (제공=삼성전자)

삼성이 처음으로 참가하는 'IAA 모빌리티 2023(옛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첨단 전장 기술과 제품을 총망라한다. 전장 부문을 새로운 성장동력 중 하나로 낙점한 만큼 초격차 기술력을 적극적으로 알려 시장을 선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삼성SDI·삼성디스플레이 등 3사는 독일 뮌헨에서 5~10일(이하 현지시간) 열리는 'IAA 2023'에 참가해 미래차 혁신을 이끌 첨단 전장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토탈 차량용 반도체 솔루션 프로바이더' 위상 확인

삼성전자는 IAA에서 메모리, 시스템LSI,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발광다이오드(LED)에 이르기까지 DS(반도체)부문 전 영역의 차량용 반도체 솔루션을 선보이며 '토탈 차량용 반도체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의 위상을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실물 크기의 자동차 목업과 다양한 상호작용 비디오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관람객들이 폭넓은 포트폴리오와 첨단 기술력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구현한다.

자율주행 시스템의 확대와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의 고도화로 고용량,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LPDDR5X, GDDR7, UFS 3.1, AutoSSD 등 차량용 시장에 최적화된 고성능ㆍ저전력ㆍ고신뢰성의 메모리 반도체 라인업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용 프로세서인 '엑시노스 오토 V920'과 차량용 이미지 센서인 '아이소셀 오토 1H1'을 전시한다. 엑시노스 오토 V920은 프리미엄 IVI에 최적화된 프로세서로 차량 내 여러 화면에서 고화질의 멀티미디어를 재생하거나 애플리케이션, 게임 등을 부드럽게 구동할 수 있다. 기존의 서라운드뷰 또는 후방 카메라용 '아이소셀 오토 4AC'에 이은 차량 전방용 '아이소셀 오토 1H1'를 통해 사각지대 없는 360도 시야를 확보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운전 중 발생할 수 있는 졸음, 피로, 주의산만 등 잠재적인 차량 내 위험까지 감지하고 경고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 기술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및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시스템온칩(SoC)과 함께 전력 관리 반도체와 배터리 관리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최신 파운드리 기술을 선보인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는 차량용 솔루션에 필요한 아날로그, 메모리, 고속 인터페이스 IP 등 제품 설계와 생산에 필요한 인프라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나노, 2026년 2나노 오토모티브 공정의 생산 준비를 마칠 계획이다.

삼성전자 이번 IAA에서 △지능형 헤드램프용 LED 모듈인 픽셀(PixCell) LED △초고해상도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AR 글라스 등에 적합한 차세대 마이크로 LED △차량사물통신(V2X) 분야에 활용 할 수 있는 미니 LED 등 미래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최적화된 다양한 LED 조명 솔루션도 선보인다.

삼성SDI, 기술·인재 둘 다 잡는다

▲5일 독일 뮌헨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3'에 공개된 삼성SDI 부스 전경. PRiMX존과 ESG존으로 구성돼 친환경 프리미엄 배터리 기업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제공=삼성전자)
▲5일 독일 뮌헨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3'에 공개된 삼성SDI 부스 전경. PRiMX존과 ESG존으로 구성돼 친환경 프리미엄 배터리 기업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제공=삼성전자)

삼성SDI는 초격차 기술력이 담긴 미래 전기차 배터리 제품들을 선보이고 유럽 지역 내 우수 인력 확보에 나선다.

특히 최윤호 사장이 직접 방문해 미래 전기차 시장 트렌드를 살펴보고, 유럽의 주요 고객사와 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우수 연구인력 발굴을 위한 설명회인 '테크&커리어(T&C) 포럼'에도 참가해 유럽 내 인재들에게 삼성SDI의 기술력을 알린다. T&C 포럼은 지난해 서울과 뉴욕에서 두 차례 개최됐으며 올해는 국내에 이어 독일 뮌헨에서 처음 열린다.

삼성SDI는 "PRiMX와 함께 최고를 경험하다(PRiMX, Experience the Best)"를 주제로 PRiMX존과 ESG존으로 구성된 전시관을 운영한다. PRiMX존에서는 전고체 배터리를 비롯한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NMX, LMFP(Lithium, Manganese, Iron, Phosphate) 등 차세대 라인업과 프리미엄 배터리 제품을 전시한다.

삼성SDI는 새로운 소재·폼팩터를 앞세워 보다 확대된 배터리 제품과 기술 포트폴리오를 공개한다. 신규 소재 개발을 통해 차종별로 요구되는 주행거리에 최적화된 NMX, LMFP 등 코발트프리 소재가 채용된 배터리를 소개한다.

공간효율화를 통해 성능과 안전성을 강화한 배터리 폼팩터도 공개한다. 배터리 셀 상단에 위치한 양극단자와 음극단자를 측면으로 옮겨 상하부에 냉각 시스템을 추가할 수 있게 설계해 열에 대한 안전성을 강화한 형태의 배터리다. 배터리 셀 내부 전류경로를 최소화해 공간효율화를 통해 성능을 극대화했다.

최 사장은 "글로벌 자동차 제조 업체와 공급 업체의 본고장인 유럽 지역은 미래 전기차 산업을 선도할 중요한 시장"이라며 "유럽의 주요 고객사들과 긴밀히 협력해 유럽에서 달릴 전기차에 최고의 품질과 안전성을 갖춘 배터리를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석권 삼성디스플레이 다음은 '전장'

▲삼성디스플레이가 5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3'에서 최첨단 OLED 솔루션을 선보인다. (제공=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가 5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3'에서 최첨단 OLED 솔루션을 선보인다. (제공=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만의 강점을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를 선보이며 기술 리더십을 강조한다.

삼성디스플레이 전시관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세이프 드라이빙 센터'다. 야간에 차량 주변으로 뛰어든 검은 고양이의 모습이 OLED와 액정표시장치(LCD) 중 어느 디스플레이에서 더 눈에 띄는지 비교하는 테스트를 통해 관람객이 안전 주행을 직접 체험하고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전기차에서 더욱 두드러지는 OLED의 낮은 소비전력도 경험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전시관을 방문하는 관람객은 OLED가 차량 내부 인테리어를 얼마나 진화시킬 수 있는지도 체험할 수 있다. OLED는 차량 인테리어에 맞춰 디스플레이를 휘거나 구부릴 수 있고 LCD 대비 가볍고 얇아 디자인 확장성이 우수하다.

'플렉스(Flex) S'가 대표적이다. 플렉스 S는 'S'자 모양처럼 기기의 한 쪽은 안 쪽으로, 다른 한 쪽은 바깥 쪽으로 접히는 멀티 폴더블 제품이다. 평소에는 스마트폰처럼 휴대하다가, 차량에 탑승한 뒤에는 12.4형으로 펼쳐 계기판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뒷좌석에서 리어시트엔터테인멘트(RSE)로 활용할 수 있는 세로 축이 5배 이상 확장되는 롤러블, 양옆으로 화면이 확장되는 슬라이더블 등 제품들도 관람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은 5일 독일 뮌헨에 위치한 하만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IAA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하만카돈 프리미엄 사운드 익스피리언스'를 개최한다. 하만은 이번 행사를 통해 새롭게 선보인 폭스바겐 순수 전기차 ID.7에 채택된 하만카돈 프리미엄 카오디오 사운드 시스템의 음향과 특별한 라이프스타일 경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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