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 앞둔 60대 교사의 죽음…유가족 “학부모 민원에 힘들어해”

입력 2023-09-0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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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의 한 고등학교 60대 교사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유가족이 최근 학부모 민원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오전 10시 35분께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 청계산 등산로 초입 부근에서 60대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 가족들은 전날 외출한 A씨가 귀가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자 이날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A 씨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을 벌인 끝에 A 씨를 발견했다. 현장에 있던 A 씨 소지품에는 유서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족은 “체육 교사인 A 씨가 두 달 전쯤 수업 중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한 학생이 공에 맞아 다쳤고, 학부모가 책임을 묻는 과정에서 A 씨를 경찰에 고소했다”고 KBS 인터뷰를 통해 전했다.

그러면서 “정년 퇴임까지 1년도 남지 않은 A 씨가 이런 상황에 맞닥뜨려 압박감을 받았고, 한동안 우울감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한편, A 씨가 세상을 떠나면서, 최근 나흘간 숨진 교사는 모두 3명으로 늘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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