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김상희 의원, 면담 녹취록 공개해달라”

4일 정무위원회 전체회의 참석…“명예 내려놓을테니 녹취록 차라리 공개하자”

(이투데이DB)

이복현<사진> 금융감독원장이 4일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녹취록을 공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날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제가 (김상희 의원실에) 갔을 때부터 나올 때까지 녹취록을 공개해주셨으면 좋겠다”면서 “본인께서 예를 들어 어떤 경위로 요청했는지, 이런 말씀을 저한테 하신 것들도 있고 여러 가지 경과들이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지난달 24일 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자산운용 등 3개 운용사에 대한 재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보도자료에 특혜환매 수익자로 ‘다선 국회의원’이 명시됐고, 언론보도를 통해 당사자가 김상희 의원으로 드러났다. 재검사 결과 발표 다음날 김 의원은 이 원장과 면담을 했고, 이 자리에서 나눈 대화를 녹취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의원은 이 원장이 면담 과정에서 ‘송구하다고 사과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금감원은 사과했다는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 원장은 “아마 저도 말실수한 게 있고 치부가 있을 것”이라며 “어쨌든 그것에 대해서는 제가 명예를 내려놓을 것”이라며 녹취 공개를 요구했다.

이 원장은 “이번 기회에 차라리 (김상희) 의원님께서 대화 전문을 공개를 해주시면, 그 파일을 들으면 위원님들도 그렇고 국민도 여러 가지 것들을 판단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펀드를 받아 갈 때라든가 환매할 때 인터넷으로 그냥 가입할 수 있는 펀드가 아니기 때문에 그 돈이 누구 돈인지 그리고 그게 어떤 경위로 환매를 해라 마라 한지는 사실은 대개 두 분 내지는 몇 분 사이에 결정된 문제고 그 건에 대해서 여러 가지로 말씀하신 부분이 있으니 차라리 공개해달라 그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